정의 및 개요
콜린에스터분해효소 억제제(cholinesterase inhibitors)는 시냅스에서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세틸콜린에스터분해효소(acetylcholinesterase)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효소가 억제되면 시냅스 틈에 아세틸콜린이 더 오래 머물러 콜린성 신경전달이 강화된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콜린성 신경세포가 소실되어 아세틸콜린이 부족해진다. 이 약물은 부족한 아세틸콜린의 작용 시간을 늘려 인지 증상을 완화한다. 신경세포 자체의 소실을 막거나 병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는 못하므로,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조절하는 대증적 치료에 해당한다.
종류
도네페질
도네페질(donepezil)은 아세틸콜린에스터분해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반감기가 길어 하루 한 번 복용한다. 경도에서 중등도뿐 아니라 중증 알츠하이머병에서도 사용된다 [2].
리바스티그민
리바스티그민(rivastigmine)은 아세틸콜린에스터분해효소와 부티릴콜린에스터분해효소(butyrylcholinesterase)를 함께 억제한다. 경구제와 패치제가 있으며, 패치제는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파킨슨병 치매에도 사용된다.
갈란타민
갈란타민(galantamine)은 아세틸콜린에스터분해효소를 억제하면서 니코틴성 수용체를 조절하는 작용을 함께 가진다. 서방형 제형으로 하루 한 번 복용할 수 있다.
세 약물의 인지 개선 효과와 부작용 양상은 대체로 비슷하며, 직접 비교에서 뚜렷한 우열은 확인되지 않았다 [3].
적응증
주된 적응증은 경도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병이다.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에서는 환시와 인지 변동에 대한 효과가 보고되어 사용되며, 리바스티그민은 파킨슨병 치매에 허가되어 있다. 처방 전 인지 저하의 원인 진단을 확립하고, 심장 전도 장애·소화성 궤양·천식 등 동반 질환을 평가한다.
효과
여러 무작위 대조 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 콜린에스터분해효소 억제제는 위약 대비 인지 점수(ADAS-cog 등)의 완만한 개선과 전반적 기능의 유지를 보였다 [1][3]. 도네페질을 분석한 코크란 리뷰에서도 경도에서 중증 알츠하이머병에 걸쳐 인지·일상기능·전반적 임상 인상에서 위약보다 나은 결과가 보고되었다 [2].
효과의 크기는 완만하며 개인차가 크다. 일부 환자에서는 인지 저하의 속도가 느려지고 일상생활 수행이 일정 기간 유지되는 반면, 반응이 미미한 환자도 있다. 효과는 약물 사용 동안 유지되는 대증적 성격이며 병의 진행 자체를 멈추지는 못한다.
부작용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 구토, 설사,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등 콜린성 자극에 의한 위장관 증상이다 [3]. 용량을 단계적으로 천천히 늘리고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심혈관계로는 서맥과 방실 전도 장애, 이에 따른 어지럼·실신이 나타날 수 있어, 동기능부전이나 전도 장애가 있는 환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3]. 그 밖에 불면·생생한 꿈, 근육 경련, 요실금이나 빈뇨가 보고된다. 소화성 궤양 병력,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경우 콜린성 작용으로 악화될 수 있어 평가가 필요하다.
사용 시 주의점
치료를 시작할 때는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부작용을 관찰하며 점진적으로 증량한다. 정기적으로 심박수와 인지·기능 상태를 평가하고, 효과와 부작용의 균형을 보며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임의 중단 시 인지 기능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