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는 일, 학업, 건강, 가족, 금전 등 다양한 영역의 사건이나 활동에 대한 과도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걱정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불안장애이다 [2]. 단순한 걱정과 달리 걱정이 삶 전반에 걸쳐 있고, 걱정을 멈추기가 매우 어려우며, 신체적 증상과 기능적 손상이 동반된다.
전 세계 평생 유병률은 약 5~6%이며, 국내에서도 불안장애 중 흔한 유형에 속한다. 여성에서 남성보다 약 2배 더 흔하며, 청년기부터 노년기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한다 [1].
원인 및 기전
신경생물학적 기전
편도체(amygdala)와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 간의 조절 이상이 핵심 기전이다. 전전두피질이 편도체의 공포·위협 반응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할 때 과도한 걱정과 불안이 지속된다.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GABA 조절 이상도 관여한다 [2].
자율신경 기능 이상
GAD 환자에서 심박변이도(HRV)의 고주파 성분(부교감신경 활성 지표) 감소가 지속적으로 확인된다 [4]. 이는 만성 교감신경 우위 상태를 반영하며, 근긴장, 심박 증가, 위장 불편감 등의 신체 증상과 직결된다.
심리·환경적 요인
어린 시절 불안정한 애착 경험, 부정적 생활 사건, 완벽주의 성격 특성, 불확실성에 대한 낮은 내성, 만성 스트레스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인다.
증상
정신 증상
- 다양한 주제에 걸친 과도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걱정
-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는 재앙화(catastrophizing) 사고
-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극심한 불편감
- 과민성 및 짜증
신체 증상 (6가지 중 3개 이상, 아동은 1개 이상)
- 근육 긴장 또는 근육통 (주로 목·어깨·두통)
- 쉽게 피로해짐
- 집중 곤란 또는 머릿속 공백
- 과민성
- 수면 장애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깸, 회복적이지 않은 수면)
- 안절부절못함 또는 긴장 지속감
동반 질환
우울 장애(동반율 약 60%), 공황장애, 신체 증상 장애, 수면 장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흔히 동반된다.
진단
DSM-5 진단 기준에 따라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다수의 사건·활동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6개월 이상, 거의 매일 나타남
- 걱정을 통제하기 어려움
- 근긴장, 피로, 집중 곤란, 과민성, 수면 장애 중 3가지 이상
- 사회·직업적 기능 저하
- 물질, 약물, 다른 의학적 상태, 다른 정신 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음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카페인 과다 섭취, 교감신경 흥분성 약물 복용 등 기질적 원인을 배제한다.
치료
인지행동치료(CBT)
GAD의 일차 비약물 치료이다. 걱정에 대한 인지 재구성(realistic appraisal), 걱정 시간 제한(worry postponement),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 훈련이 핵심 요소이다. 메타분석에서 CBT가 불안 증상 감소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고 확인되었다 [5].
약물 치료
- SSRI(에스시탈로프람, 파록세틴 등) 또는 SNRI(벤라팍신, 둘록세틴)가 일차 약물이다 [3].
- 부스피론: 세로토닌 1A 수용체 부분 작용제, 의존성 없이 GAD에 유용하다.
- 프레가발린: 신경성 통증 동반 시 유용하다.
- 벤조디아제핀: 단기 증상 조절에 사용하나 의존성 우려로 장기 사용은 피한다.
자율신경 조절 치료
HRV 바이오피드백 훈련은 불안 감소와 자율신경 균형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4]. 복식호흡 훈련,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BCT), 경두개자기자극술(TMS) 등이 보조 치료로 활용된다.
생활 관리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주 3~5회, 30분 이상)은 불안 수준과 HRV를 개선한다
- 카페인, 알코올 섭취 제한
- 규칙적인 수면 스케줄 유지
- 걱정 일기(worry journal): 걱정을 글로 쓰고 현실적 가능성을 평가하는 훈련
- 마음챙김 명상: 현재 순간에 주의를 집중하여 미래 걱정의 반추를 줄이는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