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긴장성두통(tension-type headache, TTH)은 국제두통질환분류(ICHD-3)에서 정의하는 일차성 두통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2]. 두통의 성상이 압박하거나 조이는 느낌이며 박동감이 없고, 대개 양측성으로 나타난다. 빛·소리 과민이 있더라도 하나에 국한되고, 구역·구토는 동반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긴장성두통의 1년 유병률은 약 38.3%, 평생 유병률은 78% 이상으로 보고된다 [1]. 여성(약 86%)이 남성(약 63%)보다 높은 평생 유병률을 보인다 [3].
진단 기준(ICHD-3)
삽화성 긴장성두통(episodic TTH) [2]:
1. 지속 시간: 30분~7일
2. 다음 4가지 중 2가지 이상 충족:
- 양측성
- 압박하거나 조이는(비박동성) 성상
- 경도~중등도 강도
- 일상 활동(걷기, 계단 오르기)으로 악화되지 않음
3. 두 가지 모두 충족:
- 구역·구토 없음
- 빛 과민 또는 소리 과민 중 하나까지는 허용(둘 다는 안 됨)
발생 빈도에 따른 하위 분류:
- 저빈도 삽화성: 월 1회 미만 (연 12회 미만)
- 고빈도 삽화성: 월 1~14일
- 만성: 월 15일 이상, 3개월 초과
원인 및 기전
긴장성두통의 기전은 말초성 기전과 중추성 기전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3].
말초성 기전(삽화성 TTH)
두피, 목, 어깨 근육과 근막(fascia)의 지속적 긴장으로 근막 내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 형성된다. 이 유발점에서 A-delta 및 C 섬유를 통한 통증 신호가 삼차신경계로 전달된다 [3]. 나쁜 자세, 장시간 고정 자세(컴퓨터 작업), 목 주위 근육 과긴장이 직접적 원인이 된다.
중추성 기전(만성 TTH)
만성 긴장성두통에서는 중추 통증 처리 과정의 민감화(central sensitization)가 주요 기전으로 작용한다 [3]. 통증 억제 시스템의 기능 저하로 평소에는 통증으로 느끼지 않을 자극이 통증으로 인식된다. 두개주위 근육 수축이 증가하더라도 중추 민감화 상태에서는 더욱 강한 통증으로 처리된다.
유발 인자
- 심리적: 정신적 스트레스, 불안, 우울, 긴장
- 신체적: 수면 부족 또는 과수면, 나쁜 자세, 장시간 고정 자세, 신체 피로
- 환경: 카페인 섭취 또는 중단, 탈수, 밝은 빛, 소음, 강한 냄새, 날씨 변화
증상
통증의 특성
긴장성두통의 통증은 다음과 같이 묘사된다.
- 양측성: 이마, 관자놀이, 뒷머리 전체를 감싸는 느낌이다.
- 압박, 조임: 띠나 헬멧으로 조이는 것 같거나, 무거운 것이 얹혀 있는 느낌이다.
- 박동감 없음: 심장 박동에 맞춰 지끈거리지 않는다.
- 경도~중등도: 일상 활동을 완전히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동반 증상
- 두피, 목, 어깨 근육의 뻐근함과 압통
- 집중력 저하
- 빛 또는 소리 과민(하나만 해당할 수 있음)
- 식욕 감소
치료
급성기 치료
삽화성 긴장성두통의 급성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아스피린)나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이 일차 선택 약물이다 [4]. 카페인이 진통 효과를 증강시키지만, 카페인 과다 복용과 중단 두통의 위험이 있어 남용에 주의한다.
비약물 급성기 치료
- 이완 훈련과 심호흡
- 경부와 두피 마사지
- 목과 어깨 스트레칭
- 따뜻한 찜질 (근육 긴장 완화)
- 충분한 수분 섭취
예방 치료
만성 긴장성두통(월 15일 이상)에는 예방 치료가 권고된다 [4].
약물 예방:
- 아미트립틸린(삼환계 항우울제) 10~75mg/일이 가장 근거가 강한 일차 예방 약물이다 [4].
- 미르타자핀, 벤라팍신도 효과가 보고되어 있다.
비약물 예방:
- 이완 훈련과 바이오피드백: 근전도 바이오피드백이 두통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4].
- 인지행동치료: 스트레스 관리와 통증 대처 전략을 훈련한다.
- 물리치료: 경추 기능 이상과 근막 통증 유발점 치료.
- 경두개자기자극술(TMS): 만성 긴장성두통에서 중추 통증 억제 회로를 자극하는 보조 치료로 연구되고 있다.
약물 과용 두통 관리
진통제를 월 10~15일 이상 복용하는 경우 약물 과용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단기적인 금단 증상에도 불구하고 과용 약물의 중단이 필수이며, 전문의 지도 하에 진행한다 [4].
경과 및 예후
추적 연구에 따르면 긴장성두통 환자의 약 45%에서 10년 후 두통이 소실되거나 저빈도로 감소하였으나, 약 39%는 지속되었다 [5]. 만성화로의 이행 위험 인자로 과도한 두통약 사용, 수면 장애, 불안·우울증 동반이 알려져 있다 [5].
생활 관리
- 두통 일지: 두통 발생 날짜, 지속 시간, 강도, 유발 인자, 복용 약물을 기록하여 유발 인자를 파악한다.
- 규칙적인 수면: 매일 같은 시각에 자고 일어난다. 주말 수면 패턴 변화도 두통을 유발한다.
- 규칙적인 식사: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저혈당은 두통의 흔한 유발 인자이다.
- 수분 섭취: 하루 1.5~2리터의 물을 마신다. 탈수는 두통을 악화시킨다.
- 자세 교정: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 높이와 의자를 조정하고, 1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한다.
- 운동: 주 3~5회 유산소 운동은 두통 빈도 감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