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군발두통(cluster headache)은 삼차자율신경두통(trigeminal autonomic cephalalgias, TACs) 중 가장 흔하고 심한 형태이다. 한쪽 눈 주위, 눈구멍 뒤, 측두부 또는 이마에 극심한 통증이 15분~3시간 지속되며, 동측에 눈물 분비, 결막 충혈, 코막힘 또는 콧물, 눈꺼풀 처짐(ptosis), 동공 축소(miosis), 눈꺼풀 부종, 이마 땀 등 자율신경 증상이 1가지 이상 동반된다 [1].
통증 강도가 극심하여 "자살 두통(suicide headache)"이라고도 불린다. 유병률은 인구 1,000명 당 약 1명으로 드물지 않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더 많다 [2].
분류
군발두통은 군발 기간과 완화 기간의 패턴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
- 삽화성 군발두통(episodic cluster headache): 7일~1년간 지속되는 군발 기간과 3개월 이상의 완화 기간이 반복된다. 전체 환자의 약 85~90%를 차지한다.
- 만성 군발두통(chronic cluster headache): 3개월 이상의 완화 기간 없이 발작이 1년 이상 지속된다. 전체의 약 10~15%이다.
원인 및 기전
삼차신경-자율신경 반사
군발두통의 핵심 기전은 삼차신경(trigeminal nerve) 활성화와 이로 인한 부교감신경 반사이다 [5]. 삼차신경 활성화 시 뇌수막 혈관에서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와 혈관 활성 장 펩타이드(VIP) 등 신경펩타이드가 방출되어 혈관 확장과 염증이 유발된다.
시상하부 관여
기능적 MRI 연구에 따르면 발작 중 시상하부 후방 회색질(posterior hypothalamic gray matter)의 활성화가 확인된다 [4]. 이는 두통의 시간적 주기성(일주기 패턴, 계절성)을 설명하며, 심부 뇌 자극술(DBS)의 표적이 된다.
증상
두통 발작
- 발작 지속 시간: 15분~3시간 (평균 45~90분)
- 발작 빈도: 하루 1~8회, 군발 기간 동안 반복
- 통증 양상: 극심한 찌르는 듯한 통증, 타는 듯한 통증
- 발생 시간: 야간 수면 1~2시간 후에 흔히 발생; 계절적으로는 봄·가을에 군발 기간 시작이 잦다
- 발작 중 안절부절(agitation): 편두통과 달리 발작 중 가만히 있지 못하고 서성이거나 몸을 흔든다
자율신경 증상 (동측)
눈물 과다 분비, 결막 충혈, 코막힘 또는 콧물, 눈꺼풀 처짐(ptosis), 동공 축소(miosis), 이마 또는 안면 발한이 발작 중 동측에 나타난다.
진단
군발두통의 진단은 국제두통학회(IHS) 분류 기준(ICHD-3)에 따른 임상 진단이다 [1]. 두통의 위치, 지속 시간, 동반 자율신경 증상, 군발 패턴을 평가한다.
이차성 원인(뇌동맥류, 뇌종양)을 배제하기 위해 진단 초기에 뇌 MRI 및 뇌혈관 MRA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치료
급성기 치료
군발두통 발작 지속 시간이 짧아 경구약은 효과가 제한적이며, 다음 치료가 우선된다.
- 고유량 산소 흡입: 대부분 산소를 분당 7~12리터로 15분간 마스크 흡입. 연구에 따르면 약 78%의 환자에서 15분 내 통증이 개선되었다고 보고되었다 [3].
- 수마트립탄 피하 주사(6mg): 작용이 빠르고 효과가 검증된 급성기 치료제이다.
- 수마트립탄 비강 스프레이, 졸미트립탄 비강 스프레이도 사용된다.
예방 치료
군발 기간 동안 발작 빈도를 줄이기 위한 예방 치료를 병행한다.
- 베라파밀: 가장 근거가 충분한 예방약. 심전도 모니터링 하에 사용한다.
- 단기 예방: 발작 초기에 프레드니솔론 단기 복용으로 빠르게 발작 억제
- 리튬: 만성 군발두통에 유용하다
- 갈카네주맙(galcanezumab, 항CGRP 항체 주사): 삽화성 군발두통의 예방에 효과가 보고되었다
신경조절 치료
비침습적 미주신경 자극(non-invasive vagus nerve stimulation)이 급성기 및 예방 치료 보조로 활용된다. 난치성 만성 군발두통에서는 시상하부 심부 뇌 자극술(DBS)이 시행된 증례가 보고되어 있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