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비만세포활성화증후군(mast cell activation syndrome, MCAS)은 비만세포(mast cell)가 정상적인 유발 자극 없이 또는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히스타민, 트립타제, 프로스타글란딘, 류코트리엔, 사이토카인 등의 매개물질을 과다하게 분비함으로써 다장기 증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비만세포는 면역 감시, 알레르기 반응, 조직 수복에 관여하는 면역세포로, 거의 모든 장기의 결합조직과 혈관 주변에 분포한다. 따라서 비만세포의 부적절한 활성화는 피부, 소화기, 심혈관, 호흡기, 신경계 등 광범위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4].
병태생리
비만세포 매개물질
활성화된 비만세포는 다음과 같은 매개물질을 분비한다.
- 히스타민: 혈관 확장, 투과성 증가, 위산 분비 촉진, 소양감, 기관지 수축
- 트립타제: 결합조직 분해, 혈관 투과성 증가
- 프로스타글란딘 D2: 혈관 확장, 기관지 수축, 통증 감작
- 류코트리엔 C4/D4/E4: 기관지 수축, 점액 분비
- 사이토카인(TNF-α, IL-6): 전신 염증, 피로
활성화 기전
MCAS에서 비만세포 활성화의 정확한 기전은 다양하다. IgE 비의존적 경로(보체, 신경펩타이드, 물리적 자극, 스트레스), 비만세포 표면 수용체의 과민 반응, 비만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의 이상 등이 제시된다 [5].
임상 증상
피부
- 두드러기(urticaria), 혈관부종(angioedema)
- 안면 홍조(flushing)
- 소양감(가려움)
- 피부묘기증(dermatographism)
소화기
- 복통, 복부 팽만, 구역
- 설사 또는 변비(교대)
- 위식도역류
- 과민성대장증후군 양상
심혈관
- 저혈압, 빈맥
- 실신 전 증상(presyncope), 실신
- 가슴 두근거림
신경계
- 두통(편두통 양상 포함)
- 어지럼
- 인지 장애(브레인포그: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 불안, 과민
호흡기
- 비충혈, 콧물
- 천명(wheezing)
- 호흡 곤란
전신 증상
- 아나필락시스(중증의 경우)
- 만성 피로
- 온도 불내성
진단
진단 기준
2010년 Akin 등이 제안하고 후속 합의문에서 정제된 진단 기준은 다음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3].
1. 반복적인(에피소드성) 다장기 비만세포 활성화 증상(피부, 소화기, 심혈관, 호흡기, 신경계 중 2개 이상 장기 침범)
2. 증상 발현 시 비만세포 매개물질의 상승
- 혈중 트립타제: 기저치 대비 20% + 2 ng/mL 이상 상승
- 24시간 요중 N-메틸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D2, 류코트리엔 E4 상승
3.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 안정제, 또는 기타 비만세포 매개물질 표적 약물에 대한 임상적 반응
감별 진단
비만세포증(mastocytosis), 전신성 아나필락시스, 카르시노이드 증후군, 갈색세포종, 식품 알레르기 등을 감별해야 한다. 골수 검사는 비만세포증 배제를 위해 시행할 수 있다.
EDS-POTS-MCAS 삼중 동반
EDS(특히 hEDS), POTS, MCAS의 삼중 동반은 최근 10년간 임상적으로 활발히 인식되고 있다 [2]. 세 질환의 공통 기전에 대한 여러 가설이 있다.
- 결합조직 이상 → 비만세포 탈과립 역치 저하
- 비만세포 매개물질 → 혈관 확장 → POTS 악화
- 자율신경 기능장애 → 비만세포 활성화 조절 실패
이 삼중병은 각 질환을 개별적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통합적으로 접근할 때 치료 효과가 높다.
치료
약물 치료
단계적 접근법이 권고된다 [5].
- 1단계: H1 수용체 길항제(세티리진, 로라타딘) + H2 수용체 길항제(파모티딘, 라니티딘)
- 2단계: 비만세포 안정제(크로몰린나트륨, 케토티펜)
- 3단계: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몬테루카스트)
- 4단계: 아스피린(프로스타글란딘 과다 시, 주의하여 투여)
- 5단계: 오말리주맙(anti-IgE), 면역조절제(난치성의 경우)
유발 인자 회피
- 물리적 자극: 극심한 온도 변화, 마찰, 진동
- 식품: 히스타민 함량이 높은 식품(발효식품, 숙성 치즈, 알코올), 개인별 유발 식품
- 약물: 오피오이드, NSAIDs(일부), 조영제
- 정서적 스트레스, 수면 부족
응급 대비
아나필락시스 위험이 있는 환자는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EpiPen)를 항상 휴대하고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의료진에게 MCAS 진단을 알리는 의료 경고 팔찌 착용도 권고된다.
예후
MCAS는 만성 경과를 보이나, 적절한 매개물질 차단 치료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완전 관해보다는 장기적 증상 관리가 현실적 목표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은 개인차가 크다. 유발 인자 파악과 회피, 치료 약물의 단계적 최적화가 장기적 삶의 질 개선에 핵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