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중등도~중증의 욱신거리는 두통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국제두통학회 분류 기준에 따르면, 한쪽 머리에 4~72시간 지속되는 박동성 두통이 나타난다. 구역질,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을 동반한다 [3].
2019년 세계질병부담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1억 명이 편두통을 앓고 있다 [1]. 신경계 질환 가운데 장애를 초래하는 정도가 두 번째로 높다. 국내 유병률은 약 6~17%로 보고되며, 30~40대 여성에서 가장 흔하다 [1].
역학
전 세계 편두통의 1년 유병률은 약 12~15%이다 [5]. 여성(17~18%)이 남성(6~8%)보다 약 3배 높다. 이러한 성별 차이는 사춘기 이후 뚜렷해지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변동이 주요 원인으로 제시된다 [5].
편두통은 25~55세에 유병률이 가장 높다. 이 시기는 경제 활동의 핵심 연령대와 겹치기 때문에 사회적 부담이 크다. 세계보건기구는 편두통을 장애를 많이 초래하는 질환 중 하나로 분류하였다 [1]. 미국에서 편두통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은 약 360억 달러에 이른다 [5].
원인
편두통의 핵심 원인은 뇌를 둘러싼 막(경막)의 혈관 주위 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이다 [4]. 이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분비된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타이드(CGRP)이다. 이 물질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주변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두통을 발생시킨다 [4].
통증 신호는 뇌의 감각 중추로 전달되어 두통으로 느껴진다 [2]. 편두통 환자의 뇌는 평소에도 감각 자극에 대한 반응이 예민하다 [2].
일부 환자에서는 두통 발생 전에 시야에 번쩍거리는 빛이나 지그재그 무늬가 보이는 시각 증상(조짐)이 나타난다. 이는 뇌 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 변화가 물결처럼 퍼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2].
편두통이 반복되면 뇌의 통증 처리 회로가 점차 민감해진다. 이 상태가 심해지면 세수하거나 머리를 빗는 등 평소에는 아프지 않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2].
증상
편두통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머리 한쪽(때로는 양쪽)에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 강도는 중등도에서 중증이며,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 일상 활동에 의해 악화된다 [3].
두통과 함께 구역질, 구토가 흔히 동반된다. 밝은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에 과민해지며, 일부 환자는 냄새에도 민감해진다 [3].
두통 발작 전에 피로감, 짜증, 식욕 변화, 목 뻣뻣함 등의 전조 증상이 하루에서 이틀 전부터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
국제두통학회 분류 제3판에 따른 편두통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3]:
- 아래 조건을 충족하는 두통 발작이 5회 이상
- 두통이 4~72시간 지속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에 실패한 경우)
- 두통이 다음 중 2가지 이상 해당: (1) 한쪽 머리, (2) 욱신거림, (3) 중등도~중증 강도, (4) 일상 활동에 의해 악화
- 두통 중 다음 중 1가지 이상 동반: (1) 구역질 또는 구토, (2)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
-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음
편두통은 대부분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진찰로 진단한다.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분류
편두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3].
조짐 없는 편두통이 전체의 약 70~75%를 차지한다 [3]. 조짐편두통은 약 25~30%에 해당한다. 두통 전이나 동시에 시각, 감각, 언어 이상 증상이 5~60분간 나타난다.
만성편두통은 월 15일 이상 두통이 3개월 넘게 지속되고 그 중 8일 이상이 편두통 양상을 보이는 경우이다. 일반 편두통 환자의 약 2.5~3%가 매년 만성편두통으로 진행되며, 진통제 과다 복용이 주요 위험 인자이다 [5].
유발 인자
편두통 발작의 주요 유발 인자로는 스트레스(약 70%), 수면 부족 또는 과다(약 50%), 월경 주기(여성의 약 60%), 날씨 변화(약 40%), 특정 음식(약 25%), 강한 빛·소음·냄새 등이 보고되었다 [5].
유발 인자는 사람마다 다르다. 두통 일기를 작성하여 자신만의 유발 인자를 파악하는 것이 편두통 관리의 첫 단계이다.
경과 및 합병증
편두통은 대부분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발작 빈도가 점차 늘어 만성편두통으로 진행될 수 있다 [5].
진통제를 월 10일 이상 반복 복용하면 오히려 두통이 잦아지는 약물과용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시각 증상을 동반하는 조짐편두통은 드물게 뇌졸중 위험 증가와 연관된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2].
생활 가이드
규칙적인 수면이 중요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주말에도 수면 패턴을 크게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탈수를 피한다. 카페인은 소량에서는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다 섭취나 갑작스러운 중단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두통 일기를 작성하여 본인의 유발 인자를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주 3~5회, 30분 이상)은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