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멀미(motion sickness)는 신체가 받는 움직임에 대한 감각 정보가 서로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자율신경 반응이다 [1][2]. 차, 배, 비행기, 놀이기구 등 수동적 이동 상황에서 흔히 나타나며, 가상현실 환경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발생한다 [2].
ICD-10 코드는 T75.3(운동 멀미)을 적용한다.
멀미는 질병이라기보다 정상적인 생리 반응에 가까우며, 움직임이 멈추면 대부분 회복된다 [1].
병태생리
멀미의 발생 기전으로 감각충돌 이론(sensory conflict theory)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진다 [1][2]. 시각, 전정(반고리관·이석기관), 고유감각이 전달하는 움직임 정보가 서로 일치하지 않을 때, 또는 과거 경험으로 형성된 기대와 실제 감각이 어긋날 때 멀미가 유발된다 [1].
대표적인 예가 선실이나 차 안에서 책을 읽는 상황이다. 전정기관은 흔들림을 감지하지만 눈은 고정된 글자만 보므로, 두 감각이 충돌해 멀미가 심해진다 [1].
증상
멀미의 증상은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1].
주요 증상:
- 오심 및 구토
- 안면 창백
- 식은땀(cold sweating)
- 하품 및 졸림
- 타액 분비 증가
- 두통 및 전신 무력감
증상은 자율신경계, 특히 부교감·교감신경의 복합 반응으로 나타나며, 움직임 노출이 끝나면 점차 호전된다 [1].
위험 요인
- 개인의 멀미 감수성: 유전적·체질적 요인으로 큰 개인차가 있다 [1]
- 편두통: 편두통 병력이 있으면 멀미 감수성이 높다 [2]
- 시야 차단: 창밖을 보지 못하거나 시각 정보가 제한된 좌석
- 환기 불량 및 불쾌한 냄새
- 연령: 소아·청소년기에 감수성이 높고 영아기와 고령에서 낮다 [1]
예방과 치료
비약물적 방법
먼 곳의 고정된 지점이나 수평선을 응시하면 시각과 전정 정보의 불일치가 줄어든다 [3]. 시야가 트인 앞좌석 이용, 충분한 환기, 머리 안정 유지가 도움이 된다 [3]. 이동 중 독서나 화면 응시는 피한다 [1].
약물 치료
스코폴라민(scopolamine)은 항콜린제로 예방 효과가 입증되어 패치 형태로 널리 사용된다 [1][3]. 항히스타민제(dimenhydrinate, cinnarizine 등)도 예방에 사용되나 졸림을 유발할 수 있다 [3]. 약물은 증상 발생 전 미리 투여해야 효과적이다 [1].
습관화
같은 움직임에 반복 노출되면 습관화(habituation)가 일어나 멀미 반응이 점차 약해진다 [1][3]. 점진적·반복적 노출을 이용한 훈련이 멀미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 활용된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