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대상포진후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한 대상포진(herpes zoster) 발진이 소실된 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neuropathic pain)이다. 대상포진 합병증 중 가장 흔하고 치료가 어려운 상태로,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50세 이상 대상포진 환자의 약 10~15%에서 대상포진후신경통이 발생하며 [1], 70세 이상에서는 발생률이 약 20% 이상으로 높아진다. 고령화 사회에서 임상적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다.
병태생리
급성기 신경 손상
VZV는 과거 수두 감염 후 배근신경절(dorsal root ganglion) 또는 삼차신경절(trigeminal ganglion)에 잠복한다. 면역 저하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신경절과 신경 섬유에 염증 및 괴사를 유발한다.
만성 통증 형성 기전
급성기 신경절 손상 이후 다음 기전으로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이 지속된다.
- 말초 감작(peripheral sensitization): 손상된 신경 섬유의 이상 발화, 나트륨 채널 과발현
- 중추 감작(central sensitization): 척수 후각(dorsal horn)의 통증 처리 회로 변형, NMDA 수용체 활성화
- 억제 신경 소실: 억제성 개재뉴런 손상으로 통증 조절 기능 저하
- 이질통 발생: Aβ 섬유(비통증 촉각 섬유)가 통증 경로로 편입
위험인자
대상포진후신경통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인자는 다음과 같다.
- 고령(가장 강력한 위험인자): 70세 이상에서 발생률 급격히 증가
- 급성기 통증 심도: 심한 급성 통증은 만성화 위험 증가
- 발진 범위: 광범위한 피부 발진
- 삼차신경 분지 침범: 안면부 대상포진
- 면역 저하: HIV 감염, 항암 치료, 면역억제제 사용
- 당뇨병, 기타 만성 질환
증상
대상포진후신경통의 통증은 신경병증성 통증의 전형적 특성을 나타낸다.
통증 유형
- 작열통(burning pain): 피부가 타는 듯한 지속성 통증
- 찌르는 통증(shooting/stabbing pain): 전기 충격이나 칼로 찌르는 듯한 발작성 통증
- 이질통(allodynia): 가벼운 접촉, 옷깃 마찰, 바람에 심한 통증 유발
- 감각과민(hyperalgesia): 통증 자극에 대한 과도한 반응
동반 증상
- 감각 저하 또는 감각 이상(numbness, tingling)
- 수면 장애
- 우울, 불안
- 사회 활동 제한
발생 부위
흉부 피부분절(thoracic dermatome)이 가장 흔하며(약 50%), 안면부(삼차신경 제1지, 안부 대상포진)와 경부가 다음이다.
진단
대상포진후신경통의 진단은 임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진단 기준
- 대상포진 발진 소실 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
- 과거 대상포진 발생 부위와 일치하는 피부분절 분포
- 신경병증성 통증 특성(작열감, 이질통, 찌르는 통증)
통증 평가
- 시각통증척도(VAS), 숫자통증척도(NRS)
- 신경병증성 통증 설문(DN4, LANSS)
- 삶의 질 평가(SF-36)
감별 진단
- 재발성 대상포진
- 삼차신경통(삼차신경 분지 침범 시)
- 기타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
1차 약물 치료
가바페노이드(Gabapentinoids)
가바펜틴(gabapentin)과 프레가발린(pregabalin)은 전압 의존성 칼슘 채널을 차단하여 이상 신경 발화를 억제한다.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 통증 강도를 50%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3].
삼환계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s)
아미트립틸린(amitriptyline)이 대표적이며, 통증 조절과 수면 개선 효과가 있다. 심혈관계 부작용 및 항콜린 효과로 고령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국소 치료
- 리도카인 패치(lidocaine patch 5%): 이질통에 특히 효과적, 전신 부작용 적음
- 고농도 캡사이신 패치(capsaicin 8%): 피부 TRPV1 수용체 탈감작 유도, 의료기관에서 시행
2차 및 보조 치료
- 오피오이드: 다른 치료에 반응 없는 심한 통증에 제한적 사용
- SNRI(둘록세틴): 신경병증성 통증 및 우울 동반 시
- 신경 차단술: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성상신경절차단술
비약물적 치료
- 경두개자기자극술(TMS): 중추 통증 조절 회로에 작용
- 경두개직류자극술(tDCS): 연구 단계의 통증 조절
- 인지행동치료: 만성 통증의 심리사회적 측면 관리
예방
대상포진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서브유닛 백신(Shingrix, RZV)은 50세 이상에서 대상포진 예방 효과 97%, 대상포진후신경통 예방 효과 91.2%를 나타냈다 [2]. 기존 생백신(Zostavax)에 비해 효과와 지속성이 우수하다.
급성기 적극 치료
대상포진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를 투여하면 신경 손상을 경감시켜 대상포진후신경통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1].
합병증 및 예후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대상포진후신경통은 다음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수면 장애 및 만성 피로
- 우울증 및 불안장애
- 사회적 고립, 직업 기능 저하
- 낙상 위험 증가(고령 환자)
통증 강도와 지속 기간은 개인차가 크며, 발병 후 1년 이내에 많은 환자에서 자연 호전이 나타나나 일부에서는 수년간 지속된다. 조기 적극 치료와 다학제적 접근이 예후 개선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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