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경추 신경근병증(cervical radiculopathy)은 경추부 척수신경근(C1~C8)이 압박, 견인 또는 염증성 자극을 받아 해당 피부절(dermatome) 및 근육절(myotome) 영역에 통증, 감각 이상, 근력 약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상적으로 '목디스크'로 불리지만, 추간판 탈출 외에도 경추증(spondylosis), 골극(osteophyte), 후종인대 골화증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연간 인구 10만 명당 약 83명의 발생률을 보이며, 남성에서 다소 높고, 40~50대에 가장 호발한다 [1]. C6, C7 신경근이 가장 흔히 침범되며, 전체 경추 신경근병증의 약 70%를 차지한다 [3].
원인
추간판 관련 원인
경추 추간판 탈출(herniated nucleus pulposus)은 젊은 연령층에서 신경근병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돌출되면서 인접 신경근을 압박하고 화학적 염증을 유발한다.
퇴행성 변화
50세 이상에서는 경추증(cervical spondylosis)에 의한 골극 형성, 추간공 협착, 황색인대 비후 등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퇴행성 변화는 서서히 진행되므로 증상 발현이 점진적인 경우가 많다.
기타 원인
외상, 종양, 감염, 후종인대 골화증(OPLL), 류마티스 관절염에 의한 환축추 불안정 등이 드물게 신경근병증을 유발한다.
증상
경추 레벨별 주요 증상
증상은 압박받는 신경근의 레벨에 따라 분포가 달라진다.
- C5 신경근: 삼각근 부위 통증, 어깨 외전 약화, 상완 외측 감각 이상
- C6 신경근: 엄지와 검지 쪽 저림, 손목 배굴(신전) 약화, 이두근 반사 저하
- C7 신경근: 중지 저림, 삼두근 약화, 삼두근 반사 저하
- C8 신경근: 약지·소지 저림, 손 내재근 약화, 악력 저하
통증 특성
경부에서 시작하여 어깨, 견갑골 사이, 팔을 따라 손가락까지 방사되는 통증이 특징적이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환측으로 회전할 때 악화되며, 환측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shoulder abduction relief sign) 완화되기도 한다.
진단
이학적 검사
- 스펄링 검사(Spurling test): 머리를 환측으로 기울이고 축 방향으로 압박하면 방사통이 재현된다. 특이도 약 93%로 양성 시 진단적 가치가 높다 [3].
- 견갑상완외전검사(shoulder abduction test):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 통증 경감
- 상지 근력 검사 및 심부건반사 평가
영상 검사
- 경추 MRI: 연부 조직(디스크, 인대) 및 신경근 압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가장 유용한 검사이다.
- 경추 X선: 골극, 추간공 협착, 정렬 이상 등 골성 변화 평가
- CT: 골성 병변의 정밀 평가가 필요할 때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전기생리검사
신경전도검사(NCS)와 근전도검사(EMG)는 신경근병증의 객관적 확인, 침범 레벨 결정, 말초 신경 포착과의 감별에 유용하다. 증상 발현 후 3~4주가 경과해야 탈신경 소견이 나타나므로 검사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
보존적 치료
약 80~90%의 환자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된다 [2][4].
- 약물 치료: NSAIDs, 근이완제, 가바펜틴(gabapentin) 또는 프레가발린(pregabalin)이 신경병증 통증에 효과적이다.
- 물리치료: 경추 견인(cervical traction), 도수치료, 목 근력 강화 운동이 포함된다.
- 경추 보조기: 급성기에 단기간(1~2주) 경추 칼라 사용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
-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경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 6~12주에도 호전이 없거나, 진행하는 근력 약화, 척수병증 소견(보행 장애, 수부 미세 운동 장애, 방광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 전방 경추 추간판 절제 및 유합술(ACDF): 가장 흔히 시행되는 수술 방법이다.
- 인공 추간판 치환술: 운동 분절 보존이 가능한 대안적 방법이다.
- 후방 추간공 확장술: 단일 분절 연성 디스크 탈출에 적용할 수 있다.
경과 및 예후
전체적으로 예후가 양호한 질환이다.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4~6개월 내 대부분의 환자에서 유의미한 증상 호전이 이루어진다. 수술을 시행한 경우에도 약 90% 이상의 환자에서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이 보고된다 [5].
재발률은 약 25~30%로, 인접 분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하면서 새로운 신경근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
생활 가이드
- 목 주변 심부 굴곡근(deep neck flexor) 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한다.
- 장시간 고정 자세를 피하고, 30~60분마다 목 스트레칭을 한다.
- 경추의 자연스러운 전만을 유지하는 적절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한다.
- 무거운 물건을 한 손으로 드는 동작을 피한다.
- 스마트폰 사용 시 눈높이에 맞춰 화면을 올려 경추 굴곡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