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고주파 신경차단술(radiofrequency nerve block, RF ablation)은 영상 유도 하에 바늘 형태의 전극을 목표 신경 근처에 위치시킨 후, 고주파 전류(통상 100~500 kHz)를 이용하여 통증 전달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거나 기능을 조절하는 중재적 통증 치료 시술이다.
시술은 크게 연속 고주파(continuous radiofrequency, CRF)와 박동성 고주파(pulsed radiofrequency, PRF)로 구분된다. 각각 신경에 가하는 에너지 방식과 목표 온도가 다르며, 적응증 및 기전도 상이하다.
고주파 신경차단술은 만성 척추 통증, 경추성 두통, 신경병증성 통증 등 다양한 만성 통증 상태에 적용되며,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장기 약물 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유용한 대안이 된다.
원인/병태생리 및 작용 기전
연속 고주파(CRF)는 전극 팁에서 60~80°C의 열을 발생시켜 인접 신경 조직을 열응고(thermocoagulation)시킴으로써 통증 신호 전달을 영구적으로 차단한다 [3]. 이 방식은 신경 주행이 명확하고, 운동 기능이 없는 감각신경(내측지, medial branch 등)에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박동성 고주파(PRF)는 짧은 시간 고에너지 전기 펄스를 반복적으로 방출하되 조직 온도가 42°C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방식이다. 신경 손상 없이 신경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기전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시냅스 전달 억제, 유전자 발현 변화(c-fos, ATF3) 유도 등이 제안되고 있다 [3].
적응증
고주파 신경차단술의 주요 적응증은 다음과 같다.
척추 후관절 증후군(facet joint syndrome)에서는 요추 및 경추 내측지(medial branch) 고주파가 표준 시술로 자리 잡고 있다 [1]. 천장관절(sacroiliac joint) 통증에도 적용된다.
경추성 두통(cervicogenic headache)은 경추 상부 후관절에서 기원하는 두통으로, 경추 내측지 고주파 시술이 연구에서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2].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에서는 삼차신경절(gasserian ganglion) 고주파 열응고술이 약물 치료 실패 시 적용된다.
성상신경절(stellate ganglion) 고주파는 안면 통증,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일부 자율신경 관련 증상에 적용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신경근병증(radiculopathy),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신경병증성 통증에는 PRF가 주로 적용된다.
시술 방법
시술은 투시(fluoroscopy) 또는 초음파 영상 유도 하에 무균 환경에서 시행된다. 국소마취 후 절연 바늘 전극을 영상 유도로 목표 신경 근처에 삽입한다.
전극 위치가 확인되면 자극 테스트(sensory 50 Hz, motor 2 Hz)를 통해 신경 위치를 정확히 확인한 후, CRF는 60~90초간 열응고를, PRF는 2~6분간 전기 펄스를 전달한다.
단일 신경 또는 복수 내측지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며, 시술 후 수일 이내 통증 완화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는 시술 직후 일시적 통증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
효과 및 증거
척추 후관절 내측지 고주파에 대해 Manchikanti 등(2009)의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 요추 내측지 고주파 시술 후 통증 및 기능 개선 효과가 6~12개월간 지속됨이 확인되었다 [1].
경추 내측지 고주파에 대해 Lord 등(1996)은 무작위 이중 맹검 시험에서 경추 후관절 통증 환자에서 고주파 시술이 위약 대비 유의하게 우수한 통증 감소를 보였음을 N Engl J Med에 발표하였다 [2].
박동성 고주파의 경우 신경근병증 및 신경병증성 통증에서 긍정적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나, CRF에 비해 장기 효과에 대한 대규모 RCT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다.
주의사항 및 예후
고주파 신경차단술의 효과 지속 기간은 시술 부위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며, 연속 고주파의 경우 평균 6~12개월 후 신경 재생으로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재시술이 가능하며, 반복 시술 후에도 효과가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4].
금기 사항으로는 국소 감염, 출혈성 경향(혈소판 감소, 항응고제 복용), 임신 등이 있다. 목표 신경 근처에 중요한 혈관이나 신경이 있는 경우 영상 유도를 통한 정밀한 위치 확인이 필수적이다.
합병증은 드물지만, 신경 손상, 피부 화상, 감염, 시술 후 신경통 악화 등이 보고된 바 있다. 경험 있는 시술자에 의해 적절한 영상 유도 하에 시행하는 것이 안전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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