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전정신경염

Vestibular Neuritis · H81.2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은 전정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회전성 현훈이 수일간 지속되며, 청력 저하 없이 균형 장애와 오심·구토가 동반되는 급성 말초성 전정 질환이다.

AT A GLANCE

한눈에 보기

전정신경염은 귀와 뇌를 연결하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 갑자기 심한 회전성 어지러움이 며칠간 지속되는 질환이다. 어지럼 입원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청력은 보존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안정 및 증상 조절 치료를 하고, 이후 전정재활운동으로 중추 보상을 촉진한다. 대부분 수주~수개월 내 회복되나, 일부에서 이석증이나 지속적 어지럼이 남을 수 있다.

정의 및 개요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은 내이와 뇌를 연결하는 전정신경(8번 뇌신경의 전정 분지)에 염증이 발생하여 갑작스러운 심한 회전성 현훈이 나타나는 급성 말초성 전정 질환이다 . 청력 신경은 보존되어 청력 저하가 동반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급성 현훈의 원인 중 세 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3.5명이다 .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나 30~60대에 호발하며 계절적 변동이 있다.

원인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전정신경의 조직 검사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1(HSV-1) DNA가 검출된 증례 보고가 있으며, 잠복 감염 후 재활성화가 전정신경염을 유발한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

임상적으로 상기도 감염이나 독감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 감염과의 연관성이 강하게 시사된다 . 자가면역 기전이나 미세 혈류 장애도 일부 사례에서 관여할 수 있다.

증상

급성기(1~3일)

  • 갑작스러운 심한 회전성 현훈: 수분에서 시작하여 수일간 지속된다.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이 있으며, 움직임으로 악화된다.
  • 오심·구토: 심한 어지럼으로 인해 구토가 반복된다.
  • 자발 안진(spontaneous nystagmus): 이환 측 반대 방향으로 뛰는 수평-회선 안진이 나타난다.
  • 보행 불안정: 이환 측으로 쏠리는 보행 장애가 발생한다.
  • 청력 보존: 청력 저하와 이명이 동반되지 않는 것이 메니에르병과의 감별점이다.

회복기(수일~수주)

급성 어지럼은 점차 줄어들고 보행이 가능해지지만, 빠른 머리 움직임 시 불안정감이 지속된다. 전정 기능 상실이 있는 쪽의 머리 움직임에 대한 반응이 감소한 상태(전정안반사 감소)가 지속된다.

후유증

  • 이석증(BPPV) 속발: 전정신경염 후 약 10%에서 이석증이 발생한다.
  • 지속적 자세-지각 어지럼(PPPD): 전정신경염 후 심리적 요인이 더해져 만성 어지럼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있다.

진단

비디오 두부충동검사(vHIT)

이환 측 반규관의 두부 충동 시 교정성 단속 운동(catch-up saccade)이 관찰되어 전정안반사 기능 저하를 확인한다 . 전정신경염과 뇌졸중 감별에 핵심적인 검사이다.

뇌졸중성 어지럼에서는 두부충동검사가 정상이며(HINTS 검사 프로토콜의 H), 이는 중추성 원인을 시사한다 .

비디오 안진 검사

자발 안진의 방향, 강도, 주시 시 변화를 기록한다. 전정신경염에서는 건측으로 향하는 수평-회선 자발 안진이 나타나고 주시 억제가 가능하다. 중추성 안진은 방향이 다양하고 주시 억제가 되지 않는다.

온도안진검사(Caloric test)

외이도에 온·냉수를 주입하여 양측 전정 기능을 비교한다. 이환 측 반규관의 반응이 건측보다 현저히 낮으면(Canal Paresis > 25%) 일측성 전정기능저하로 진단한다.

뇌 MRI

뇌졸중, 소뇌 출혈 등 중추성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확산 강조 MRI(DWI)를 시행한다. 단, 소뇌 경색 초기 48시간 이내에는 DWI에서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임상 판단이 중요하다 .

치료

급성기 증상 조절

  • 항현기증제(메클리진, 디멘히드리네이트): 급성기 어지럼 완화.
  • 진토제(메토클로프라미드, 온단세트론): 구역·구토 조절.
  • 벤조디아제핀: 급성기 단기 사용. 장기 사용은 전정 보상을 방해한다.

약물은 급성기(수일)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이후 약물을 지속 사용하면 중추 보상 과정이 늦어질 수 있다.

스테로이드 치료

초기 메틸프레드니솔론(100mg에서 점감)이 전정 기능 회복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증상 발생 후 48~72시간 이내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장기 기능 결과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다 .

전정재활운동

전정재활운동(vestibular rehabilitation exercise)은 전정신경염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치료이다 . 코크레인 체계적 문헌 고찰에 따르면 전정재활치료가 일측성 말초 전정 기능 장애에서 어지럼, 균형, 삶의 질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 .

Cawthorne-Cooksey 운동 프로그램: - 단계 1(누운 자세): 눈 운동, 머리 운동 - 단계 2(앉은 자세): 머리-눈 협응 운동, 균형 훈련 - 단계 3(서 있는 자세): 시각 의존 감소 훈련, 보행 훈련 - 단계 4(이동 중): 시선 안정화와 보행 복합 훈련

응시 안정화 운동(gaze stabilization exercise): 움직이는 배경에서 정지 표적을 주시하거나, 머리를 움직이면서 표적을 고정시키는 훈련으로 전정안반사 기능을 재훈련한다.

경과 및 예후

전정신경염은 대부분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 급성기 이후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중추 보상(central compensation)이 이루어지며 증상이 개선된다 .

전정 기능의 완전 회복은 약 50%에서 나타나며, 나머지는 부분 회복 또는 기능 손실이 지속된다 . 그러나 중추 보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량한 예후 인자: 고령, 당뇨, 심혈관 질환, 지연된 전정재활 시작.

QUESTIONS

자주 묻는 질문

Q01전정신경염은 왜 생기나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1)의 잠복 감염이 재활성화되어 전정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감기나 독감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역 저하나 극심한 스트레스가 유발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Q02전정신경염은 며칠이나 어지럽나요?

급성 회전성 어지러움은 보통 1~3일이 가장 심하며 서서히 줄어듭니다. 걸을 때 불균형감이나 가벼운 어지럼은 수주~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전정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가 전정 기능 상실을 보상하면서 더 빨리 회복됩니다.

Q03전정신경염이 뇌졸중과 어떻게 다른가요?

전정신경염은 두부 충동 검사에서 비정상(catch-up saccade 양성)이 나타나고, 보행이 어렵지만 부축하면 걸을 수 있으며, 한쪽 방향으로 안진이 나타납니다. 뇌졸중성 어지럼은 두부 충동 검사가 정상이고, 보행이 거의 불가능하며, 복시, 편측 마비, 언어 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Q04전정신경염에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 있나요?

일부 연구에서 초기 메틸프레드니솔론 치료가 전정 기능 회복을 촉진한다는 결과가 있었으나, 장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항바이러스제(발라시클로버)와 스테로이드 병용은 단독 치료보다 효과가 없다는 무작위 대조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Q05전정재활운동은 어떻게 하나요?

Cawthorne-Cooksey 운동, 응시 안정화 운동, 균형 훈련이 핵심입니다. 처음에는 누운 자세에서 눈 운동부터 시작하여 앉기, 서기, 보행 순으로 진행합니다. 어지럼이 있어도 움직임을 완전히 피하지 말고 능력 범위 내에서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추 보상을 촉진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진의 평가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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