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신경외과
어지럼증

전정신경염

Vestibular Neuritis · H81.2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은 전정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회전성 현훈이 수일간 지속되며, 청력 저하 없이 균형 장애와 오심·구토가 동반되는 급성 말초성 전정 질환이다.

2026-03-28

한눈에 보기

전정신경염은 귀와 뇌를 연결하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 갑자기 심한 회전성 어지러움이 며칠간 지속되는 질환이다. 어지럼 입원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청력은 보존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안정 및 증상 조절 치료를 하고, 이후 전정재활운동으로 중추 보상을 촉진한다. 대부분 수주~수개월 내 회복되나, 일부에서 이석증이나 지속적 어지럼이 남을 수 있다.

정의 및 개요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은 내이와 뇌를 연결하는 전정신경(8번 뇌신경의 전정 분지)에 염증이 발생하여 갑작스러운 심한 회전성 현훈이 나타나는 급성 말초성 전정 질환이다 [1]. 청력 신경은 보존되어 청력 저하가 동반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급성 현훈의 원인 중 세 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3.5명이다 [1].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나 30~60대에 호발하며 계절적 변동이 있다.

원인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전정신경의 조직 검사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1(HSV-1) DNA가 검출된 증례 보고가 있으며, 잠복 감염 후 재활성화가 전정신경염을 유발한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1][3].

임상적으로 상기도 감염이나 독감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 감염과의 연관성이 강하게 시사된다 [3]. 자가면역 기전이나 미세 혈류 장애도 일부 사례에서 관여할 수 있다.

증상

급성기(1~3일)

  • 갑작스러운 심한 회전성 현훈: 수분에서 시작하여 수일간 지속된다.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이 있으며, 움직임으로 악화된다.
  • 오심·구토: 심한 어지럼으로 인해 구토가 반복된다.
  • 자발 안진(spontaneous nystagmus): 이환 측 반대 방향으로 뛰는 수평-회선 안진이 나타난다.
  • 보행 불안정: 이환 측으로 쏠리는 보행 장애가 발생한다.
  • 청력 보존: 청력 저하와 이명이 동반되지 않는 것이 메니에르병과의 감별점이다.

회복기(수일~수주)

급성 어지럼은 점차 줄어들고 보행이 가능해지지만, 빠른 머리 움직임 시 불안정감이 지속된다. 전정 기능 상실이 있는 쪽의 머리 움직임에 대한 반응이 감소한 상태(전정안반사 감소)가 지속된다.

후유증

  • 이석증(BPPV) 속발: 전정신경염 후 약 10%에서 이석증이 발생한다.
  • 지속적 자세-지각 어지럼(PPPD): 전정신경염 후 심리적 요인이 더해져 만성 어지럼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있다.

진단

비디오 두부충동검사(vHIT)

이환 측 반규관의 두부 충동 시 교정성 단속 운동(catch-up saccade)이 관찰되어 전정안반사 기능 저하를 확인한다 [5]. 전정신경염과 뇌졸중 감별에 핵심적인 검사이다.

뇌졸중성 어지럼에서는 두부충동검사가 정상이며(HINTS 검사 프로토콜의 H), 이는 중추성 원인을 시사한다 [5].

비디오 안진 검사

자발 안진의 방향, 강도, 주시 시 변화를 기록한다. 전정신경염에서는 건측으로 향하는 수평-회선 자발 안진이 나타나고 주시 억제가 가능하다. 중추성 안진은 방향이 다양하고 주시 억제가 되지 않는다.

온도안진검사(Caloric test)

외이도에 온·냉수를 주입하여 양측 전정 기능을 비교한다. 이환 측 반규관의 반응이 건측보다 현저히 낮으면(Canal Paresis > 25%) 일측성 전정기능저하로 진단한다.

뇌 MRI

뇌졸중, 소뇌 출혈 등 중추성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확산 강조 MRI(DWI)를 시행한다. 단, 소뇌 경색 초기 48시간 이내에는 DWI에서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임상 판단이 중요하다 [5].

치료

급성기 증상 조절

  • 항현기증제(메클리진, 디멘히드리네이트): 급성기 어지럼 완화.
  • 진토제(메토클로프라미드, 온단세트론): 구역·구토 조절.
  • 벤조디아제핀: 급성기 단기 사용. 장기 사용은 전정 보상을 방해한다.

약물은 급성기(수일)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이후 약물을 지속 사용하면 중추 보상 과정이 늦어질 수 있다.

스테로이드 치료

초기 메틸프레드니솔론(100mg에서 점감)이 전정 기능 회복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 증상 발생 후 48~72시간 이내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장기 기능 결과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다 [2].

전정재활운동

전정재활운동(vestibular rehabilitation exercise)은 전정신경염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치료이다 [4]. 코크레인 체계적 문헌 고찰에 따르면 전정재활치료가 일측성 말초 전정 기능 장애에서 어지럼, 균형, 삶의 질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 [4].

Cawthorne-Cooksey 운동 프로그램:
- 단계 1(누운 자세): 눈 운동, 머리 운동
- 단계 2(앉은 자세): 머리-눈 협응 운동, 균형 훈련
- 단계 3(서 있는 자세): 시각 의존 감소 훈련, 보행 훈련
- 단계 4(이동 중): 시선 안정화와 보행 복합 훈련

응시 안정화 운동(gaze stabilization exercise):
움직이는 배경에서 정지 표적을 주시하거나, 머리를 움직이면서 표적을 고정시키는 훈련으로 전정안반사 기능을 재훈련한다.

경과 및 예후

전정신경염은 대부분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 급성기 이후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중추 보상(central compensation)이 이루어지며 증상이 개선된다 [1].

전정 기능의 완전 회복은 약 50%에서 나타나며, 나머지는 부분 회복 또는 기능 손실이 지속된다 [3]. 그러나 중추 보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량한 예후 인자: 고령, 당뇨, 심혈관 질환, 지연된 전정재활 시작.

자주 묻는 질문

단순포진 바이러스(HSV-1)의 잠복 감염이 재활성화되어 전정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감기나 독감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역 저하나 극심한 스트레스가 유발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급성 회전성 어지러움은 보통 1~3일이 가장 심하며 서서히 줄어듭니다. 걸을 때 불균형감이나 가벼운 어지럼은 수주~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전정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가 전정 기능 상실을 보상하면서 더 빨리 회복됩니다.

전정신경염은 두부 충동 검사에서 비정상(catch-up saccade 양성)이 나타나고, 보행이 어렵지만 부축하면 걸을 수 있으며, 한쪽 방향으로 안진이 나타납니다. 뇌졸중성 어지럼은 두부 충동 검사가 정상이고, 보행이 거의 불가능하며, 복시, 편측 마비, 언어 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초기 메틸프레드니솔론 치료가 전정 기능 회복을 촉진한다는 결과가 있었으나, 장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항바이러스제(발라시클로버)와 스테로이드 병용은 단독 치료보다 효과가 없다는 무작위 대조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Cawthorne-Cooksey 운동, 응시 안정화 운동, 균형 훈련이 핵심입니다. 처음에는 누운 자세에서 눈 운동부터 시작하여 앉기, 서기, 보행 순으로 진행합니다. 어지럼이 있어도 움직임을 완전히 피하지 말고 능력 범위 내에서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추 보상을 촉진합니다.

참고문헌

  1. [1] Strupp M, Brandt T (2009). "Vestibular neuritis." Seminars in Neurology, 29: 509-519. DOI PubMed
  2. [2] Strupp M, Zingler VC, Arbusow V, Niklas D, Maag KP, Dieterich M, Bense S, Theil D, Jahn K, Brandt T (2004). "Methylprednisolone, valacyclovir, or the combination for vestibular neuriti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51: 354-361. DOI PubMed
  3. [3] Goddard JC, Fayad JN (2011). "Vestibular neuritis." Otolaryngologic Clinics of North America, 44: 361-365. DOI PubMed
  4. [4] Hillier SL, McDonnell M (2011). "Vestibular rehabilitation for unilateral peripheral vestibular dysfunction."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1: CD005397. DOI PubMed
  5. [5] Newman-Toker DE, Kattah JC, Alvernia JE, Wang DZ (2008). "Normal head impulse test differentiates acute cerebellar strokes from vestibular neuritis." Neurology, 70: 2378-2385. DOI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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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사의 진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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