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신경외과
신경계질환

길랭-바레 증후군

Guillain-Barré Syndrome · G61.0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은 감염 후 자가면역 반응으로 말초신경의 수초 또는 축삭이 손상되어 상행성 사지 마비와 심부건반사 소실이 급격히 진행되는 급성 염증성 다발신경병증으로, 자율신경 불안정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2026-03-28

한눈에 보기

길랭-바레 증후군은 감기나 설사 후 1~4주 뒤에 양쪽 다리부터 시작되는 무력감이 위로 올라가는 특징을 보인다. 전 세계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1~2명이다. 자율신경 불안정이 약 65~75%에서 동반되어 혈압 변동, 부정맥, 위장관 기능 이상이 나타나며 중증도 위험 요인이 된다. 면역글로불린 정맥 주사(IVIG)와 혈장교환술로 회복 기간을 단축하며, 약 80%에서 6개월 내 독립 보행이 가능하다.

정의 및 개요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은 말초신경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다발신경병증이다 [1]. 감염 후 자가면역 반응으로 말초신경의 수초(myelin) 또는 축삭(axon)이 손상되어 진행성 상행성 마비와 반사 소실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1~2명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5].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성인에서 더 흔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약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5]. 척수성소아마비(poliomyelitis) 박멸 이후 급성 이완성 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병형 분류

고전적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AIDP)은 전체의 약 85~90%를 차지하며, 수초 손상이 주된 형태이다 [2]. 급성 운동 축삭 신경병증(AMAN)과 급성 운동감각 축삭 신경병증(AMSAN)은 수초 대신 축삭이 주로 손상되는 형태로, 동아시아에서 비교적 흔하다. 밀러 피셔 증후군(Miller Fisher syndrome)은 눈 근육 마비(안근마비), 보행 실조, 심부건반사 소실의 3증상을 보이는 특이한 변이형으로 전체의 약 5%를 차지한다 [2].

원인과 발병 기전

전체 환자의 약 2/3에서 감염이 선행하며, 주로 상기도 감염 또는 위장관 감염 후 1~4주 내에 발병한다 [1]. 가장 흔한 선행 감염 원인은 캄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이며, 거대세포바이러스(CMV),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COVID-19도 관련된다 [1].

분자 모방(molecular mimicry)이 핵심 기전이다. 감염 원인체의 항원 구조가 신경 성분(특히 강글리오사이드)과 유사하여, 감염에 대응한 항체가 말초신경도 공격한다 [1]. GM1, GD1a 강글리오사이드에 대한 항체는 AMAN형, GQ1b 항체는 밀러 피셔 증후군과 관련된다.

자율신경계 침범

자율신경 불안정은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의 약 65~75%에서 발생하며,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의 원인이 된다 [3].

심혈관 자율신경 이상으로는 혈압의 급격한 변동(고혈압과 저혈압이 교대), 빈맥, 서맥, 부정맥이 나타난다. 심각한 서맥과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어 심전도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3]. 발한 이상, 방광 기능 장애(요정체), 장마비(paralytic ileus)도 동반될 수 있다.

자율신경 불안정이 심한 경우 혈압과 심박수 조절을 위해 중환자실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자율신경 기능 이상은 급성기가 지나면 대부분 호전된다 [3].

임상 경과

증상은 수 일에서 최대 4주에 걸쳐 진행하며, 4주 이상 진행하면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을 고려한다 [2].

하지에서 시작하는 진행성 대칭성 근력 저하가 전형적 발현이다. 근위부와 원위부 모두 침범하며, 상지, 안면, 호흡 근육으로 상행한다. 심부건반사의 감소 또는 소실이 특징적 소견이다 [2]. 감각 증상(저림, 이상감각, 통증)이 근력 저하에 앞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약 25~30%에서 호흡 근육 침범으로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다 [2].

진단

신경전도 검사(nerve conduction study, NCS)는 진단의 핵심 검사로, AIDP에서 전도 속도 감소, 원위부 잠복기 연장, 전위 분산, 전도 차단 등 탈수초의 전기생리학적 증거가 나타난다 [1]. AMAN에서는 축삭 손상 패턴이 나타난다.

뇌척수액 검사에서 단백-세포 해리(albuminocytologic dissociation)가 특징적이다 [2]. 단백질은 증가하지만(>0.45 g/L) 세포 수는 정상(≤10개/μL)인 소견이다. 이 소견은 발병 초기 1주일에는 정상일 수 있다.

강글리오사이드 항체(항 GQ1b, 항 GM1, 항 GD1a)는 특정 변이형 진단에 유용하다.

치료

면역글로불린 정맥 주사(IVIG)는 0.4 g/kg/일을 5일간 투여하는 것이 표준 요법이다 [4]. 혈장교환술(plasmapheresis)은 격일로 4~6회 시행한다 [4]. 두 치료 모두 효능이 동등하며, 병용 시 추가 이점은 없다 [4]. 스테로이드는 길랭-바레 증후군에 효과가 없어 단독 투여를 권장하지 않는다 [4].

지지 치료로는 호흡 기능 모니터링(폐활량 <20 mL/kg 시 기관삽관 고려), 자율신경 불안정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 심부정맥혈전증 예방, 통증 관리, 재활이 포함된다.

예후

약 80%의 환자가 6개월 내에 독립 보행이 가능하며, 약 60%는 완전 회복된다 [2]. 그러나 약 20%에서 영구적 장애가 남고, 사망률은 약 3~5%이다. 예후 불량 인자로는 고령, 빠른 진행 경과, 캄필로박터 감염 선행, AMAN 변이형, 인공호흡기 치료 필요, 근전도에서 축삭 손상 소견이 있다 [2].

장기 후유증으로는 피로, 통증, 불안·우울, 사회적 기능 저하가 지속될 수 있다. 재활 치료와 심리 지원이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주 묻는 질문

감기나 장염을 앓고 나서 1~4주 후에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고 그 힘 빠짐이 위쪽으로 올라오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계가 감염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말초신경도 함께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이 원인입니다. 드문 질환이지만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여, 힘 빠짐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즉시 신경과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양발과 다리에서 시작되는 힘 빠짐과 감각 이상(저림, 이상감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수 일에서 수 주에 걸쳐 위쪽으로 퍼지면서 팔, 몸통, 얼굴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무릎 반사 등 심부건반사가 소실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이 빠르게 진행하거나 숨 쉬기가 힘들어지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의 약 65~75%에서 자율신경 기능 이상이 동반됩니다. 혈압이 갑자기 크게 오르내리거나, 심박수가 불규칙해지거나, 심한 서맥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심정지 위험이 있어 중환자실에서 심장 모니터링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위장관 운동 저하로 장마비가 생기거나 방광 기능 이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율신경 불안정은 길랭-바레 증후군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현재 표준 치료는 면역글로불린 정맥 주사(IVIG)와 혈장교환술(plasmapheresis) 두 가지입니다. 두 치료 모두 회복 기간을 약 2주 단축시키고 심한 후유증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길랭-바레 증후군에 효과가 없습니다. 호흡 근육이 약해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며, 자율신경 불안정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과 대증 치료를 병행합니다.

예후는 비교적 양호한 편입니다. 약 80%의 환자가 6개월 내에 혼자 걸을 수 있고, 약 60%는 1년 내에 완전히 회복됩니다. 그러나 약 20%에서는 영구적 장애가 남고, 사망률은 약 3~5%입니다. 고령, 빠른 진행, 선행 감염(특히 캄필로박터균), 축삭 손상형 변이,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예후가 나쁜 편입니다.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감기나 장염 이후 1~4주 내에 양쪽 다리부터 올라오는 진행성 힘 빠짐이 있다면 길랭-바레 증후군을 의심하고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한쪽만 증상이 있거나, 근육 경직이 함께 있거나, 진행이 매우 느리다면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신경전도 검사와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빠르게 악화된다면 주저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참고문헌

  1. [1] van den Berg B, Walgaard C, Drenthen J, Fokke C, Jacobs BC, van Doorn PA (2014). "Guillain-Barré syndrome: pathogenesis, diagnosis, treatment and prognosis." Nature Reviews Neurology, 10: 469-482. DOI PubMed
  2. [2] Willison HJ, Jacobs BC, van Doorn PA (2016). "Guillain-Barré syndrome." The Lancet, 388: 717-727. DOI PubMed
  3. [3] Zochodne DW (1994). "Autonomic involvement in Guillain-Barré syndrome: a review." Muscle & Nerve, 17: 1145-1155. DOI PubMed
  4. [4] Hughes RA, Swan AV, van Doorn PA (2014). "Intravenous immunoglobulin for Guillain-Barré syndrome."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9: CD002063. DOI PubMed
  5. [5] Sejvar JJ, Baughman AL, Wise M, Morgan OW (2011). "Population incidence of Guillain-Barré syndrom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Neuroepidemiology, 36: 123-133. DOI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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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사의 진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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