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신경외과
신경계질환

다발성경화증

Multiple Sclerosis · G35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은 중추신경계의 수초(myelin)와 축삭(axon)이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다발성으로 손상되는 만성 염증성 신경계 질환으로, 전 세계 약 280만 명이 이환되어 있으며 젊은 성인에서 비외상성 신경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1].

2026-03-28

한눈에 보기

다발성경화증은 면역세포가 중추신경계의 수초를 공격하여 시력 저하, 운동 마비, 감각 이상, 피로, 방광 기능 장애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환자의 약 85%가 재발완화형으로 시작하며, 장기적으로 약 50%에서 이차진행형으로 이행한다. 자율신경계도 흔히 침범되어 기립성저혈압, 발한장애, 방광 기능 이상, 성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MRI와 뇌척수액 검사가 진단의 핵심이며, 질병조절치료제(DMT)로 재발 횟수와 장애 진행을 억제한다.

정의 및 개요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은 중추신경계(뇌, 척수, 시신경)에서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수초(myelin)가 손상되고 축삭(axon) 변성이 진행되는 만성 염증성 신경계 질환이다 [1]. '다발성'이라는 명칭은 중추신경계의 여러 부위가 서로 다른 시기에 침범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 세계 약 280만 명이 이환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약 3.5~5명 수준으로 보고된다 [1]. 15~50세 연령에서 주로 발병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약 2~3배 호발한다 [1]. 비외상성 신경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젊은 성인의 삶의 질과 직업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분류

임상 경과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된다.

재발완화형(relapsing-remitting MS, RRMS)은 전체의 약 85%를 차지한다 [4]. 신경학적 증상이 수 일~수 주간 나타났다가 부분 또는 완전히 회복되는 재발과 완화를 반복한다.

이차진행형(secondary progressive MS, SPMS)은 재발완화형으로 시작한 환자 중 진단 후 약 10~15년 이내에 약 50%에서 이행된다 [4]. 재발 없이 서서히 장애가 진행되거나, 재발 위에 진행이 더해지는 형태이다.

일차진행형(primary progressive MS, PPMS)은 전체의 약 10~15%를 차지하며, 처음부터 재발 없이 장애가 진행된다 [4]. 치료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진행재발형(progressive-relapsing MS, PRMS)은 드문 형태로, 처음부터 진행되면서 명확한 재발도 동반한다.

원인과 발병 기전

다발성경화증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과 환경 요인의 복합 작용으로 이해된다.

면역학적으로는 자가반응성 T림프구(T lymphocyte)가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하여 중추신경계로 침투하고, 수초를 구성하는 미엘린 기초 단백(myelin basic protein)을 표적으로 공격한다 [4]. B세포와 항체도 병변 형성에 관여한다.

유전적으로는 HLA-DRB1*1501 유전자형이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이다 [4]. 환경 요인으로는 비타민 D 결핍,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감염 이력, 흡연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초 손상이 반복되면 수초 재생 능력이 저하되고 축삭 변성이 진행되어 비가역적 신경 기능 소실이 초래된다.

자율신경계 침범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약 30~50%에서 자율신경 기능 이상이 동반된다 [3]. 이는 척수 측각(lateral horn)의 자율신경 세포와 하행 자율신경 경로에 탈수초 병변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주요 자율신경 증상으로는 기립성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심박수 조절 장애(빈맥, 서맥), 발한 이상(다한증 또는 무한증), 방광 기능 장애(빈뇨, 요실금, 잔뇨), 장 기능 장애(변비, 대변실금), 성기능 장애가 있다 [3].

심박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 HRV) 검사에서 다발성경화증 환자는 자율신경 조절 능력의 저하가 객관적으로 확인되며, 이는 질병 중증도와 상관관계를 보인다 [3].

증상

시신경염(optic neuritis)은 흔한 초기 증상으로, 한쪽 눈의 시력 저하와 안구 운동 시 통증이 수 일에 걸쳐 발생한다.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약 15~20%에서 시신경염이 첫 발현이다 [5].

운동 증상으로는 편마비, 하반신마비, 근력 저하, 경직이 나타난다. 감각 증상으로는 저림, 이상감각, 통증이 발생한다. Lhermitte 징후(목을 앞으로 굽힐 때 전기 충격 느낌이 등을 타고 내려가는 증상)는 경추 수초 손상을 시사한다.

소뇌 증상으로 실조(ataxia), 의도떨림(intention tremor), 보행 불안정,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다. 인지 기능 저하(특히 처리 속도, 주의력, 기억력)는 환자의 약 40~65%에서 보고된다 [4]. 우울증과 피로는 삶의 질을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증상 중 하나이다.

진단

2017년 맥도널드 진단 기준(McDonald criteria)에 따라 진단한다 [2]. 핵심은 '시간적 다발성(dissemination in time)'과 '공간적 다발성(dissemination in space)'을 확인하는 것이다.

MRI는 진단의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뇌 MRI에서 뇌실 주변(periventricular), 피질 근접(juxtacortical), 천막하(infratentorial) 부위에 특징적인 T2 과신호 병변이 관찰된다 [2]. 척수 MRI에서는 짧은 분절의 T2 병변이 확인된다. 조영증강 병변은 활성 염증을 의미한다.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CSF) 검사에서 올리고클론 항체(oligoclonal bands)가 환자의 약 90~95%에서 양성으로 나타난다 [2]. IgG 지수 상승도 보조 지표로 활용된다.

시각 유발전위(visual evoked potential, VEP)에서 P100 잠복기 연장은 무증상 시신경 병변을 감지하는 데 유용하다.

치료

재발 치료

급성 재발 시에는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1g을 3~5일간 정맥 주사하여 회복 기간을 단축한다 [4]. 스테로이드는 재발 회복 속도를 앞당기지만 장기적 예후를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질병조절치료

인터페론 베타(interferon beta-1a, -1b)와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glatiramer acetate)는 재발률을 약 30% 감소시키는 1차 치료제이다 [4]. 나탈리주맙(natalizumab), 오파투무맙(ofatumumab), 오크렐리주맙(ocrelizumab) 등 고효능 약제는 재발률을 약 50~70%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4]. 2018년 승인된 오크렐리주맙은 일차진행형 MS에도 효과가 인정된 최초의 DMT이다.

증상 치료

경직에는 바클로펜(baclofen), 티자니딘(tizanidine), 대마나비노이드(cannabinoids)가 사용된다. 방광 기능 장애에는 항콜린제 또는 미라베그론(mirabegron)이 사용된다. 신경병증성 통증에는 가바펜틴(gabapentin), 프레가발린(pregabalin)이 효과적이다. 피로에는 아만타딘(amantadine), 모다피닐(modafinil)이 사용된다.

예후

재발완화형 다발성경화증 환자는 적절한 DMT 치료 하에 상당 기간 양호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진단 후 10년 시점에서 약 50~60%의 환자가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4]. 예후 불량 인자로는 남성, 고령 발병, 초기부터 운동 및 소뇌 증상 동반, MRI에서 다수의 병변 및 척수 병변, 불완전 재발 회복이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다발성경화증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뇌와 척수의 신경섬유를 감싸는 수초를 잘못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수초가 손상되면 신경 신호 전달이 느려지거나 차단되어 시력 저하, 팔다리 힘 빠짐, 감각 이상, 균형 장애 등 다양한 신경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수 일~수 주간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재발-완화 패턴이 가장 흔합니다.

시신경염으로 인한 한쪽 눈 시력 저하와 통증이 첫 증상으로 흔합니다. 팔다리의 힘 빠짐이나 감각 이상, 균형 장애와 어지럼, 피로감, 방광 기능 이상(빈뇨, 요실금)도 자주 나타납니다. 자율신경 증상으로 기립성저혈압, 발한 이상, 심박수 조절 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재발할 때마다 다른 부위가 침범될 수 있습니다.

2017년 개정된 맥도널드 진단 기준에 따라 '시간적, 공간적 다발성'을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뇌 및 척수 MRI에서 특징적인 탈수초 병변을 확인하고, 뇌척수액 검사에서 올리고클론 항체를 확인합니다. 유발전위 검사로 시각, 청각, 체감각 경로의 전도 지연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신경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현재 완치 치료제는 없지만, 재발 횟수를 줄이고 장애 진행을 늦추는 질병조절치료제(DMT)가 다수 개발되어 있습니다. 인터페론 베타,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 나탈리주맙 등 다양한 약물 중 개인 상황에 맞는 치료제를 선택합니다. 재발 시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정맥 주사로 회복을 앞당깁니다. 꾸준한 치료로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상당수에서 자율신경 기능 이상이 동반됩니다. 일어설 때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저혈압, 심박수 조절 장애, 발한 이상, 방광 기능 이상, 성기능 장애가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자율신경 증상은 삶의 질을 크게 낮추므로, 신경과 전문의의 체계적인 평가와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발성경화증은 단일 유전자 질환이 아니지만, 유전적 소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일란성 쌍둥이에서 한 명이 이환되면 다른 한 명의 발병 위험이 약 25~30%입니다. 일반 인구의 발병 위험(약 0.1%)보다 높지만 유전이 전부는 아닙니다. 비타민 D 결핍,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 흡연이 환경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문헌

  1. [1] GBD 2016 Multiple Sclerosis Collaborators (2019). "Global, regional, and national burden of multiple sclerosis 1990–2016: a systematic analysis for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16." The Lancet Neurology, 18: 269-285. DOI PubMed
  2. [2] Thompson AJ, Banwell BL, Barkhof F, Carroll WM, Coetzee T, Comi G, et al. (2018). "Diagnosis of multiple sclerosis: 2017 revisions of the McDonald criteria." The Lancet Neurology, 17: 162-173. DOI PubMed
  3. [3] Calabresi PA, Volpe NJ, Bhatt DL (2021). "Autonomic dysfunction in multiple sclerosis." Multiple Sclerosis and Related Disorders, 47: 102636. DOI PubMed
  4. [4] Hauser SL, Cree BAC (2020). "Treatment of multiple sclerosis: a review." 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133: 1380-1390. DOI PubMed
  5. [5] Goldenberg MM (2012). "Multiple sclerosis review." Pharmacy and Therapeutics, 37: 175-184. PubMed
다발성경화증MS탈수초질환자가면역신경질환시신경염재발완화형MS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사의 진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관련 증상으로 고민이신가요?

오상신경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