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편두통 치료는 급성기치료(acute treatment)와
예방치료(preventive treatment)로 나뉜다.
급성기치료는 발작이 생겼을 때 통증과 동반 증상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것이 목표이다.
예방치료는 발작 횟수, 강도, 지속 시간을 줄이고
급성기 약물 사용량을 낮추는 것이 목표이다 [1].
편두통 환자의 약 38%가 예방치료 대상에 해당하나,
실제로 예방치료를 받는 비율은 약 13%에 그친다 [4].
2018년 이후 새로운 표적치료제와
비침습적 신경조절기기가 보급되면서
편두통 치료의 방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급성기 치료
소염진통제
가벼운 편두통 발작의 첫 번째 치료약은
소염진통제(NSAIDs)이다.
이부프로펜(400~600mg), 나프록센(500~750mg),
아스피린(900~1000mg)이 임상 연구에서
효과가 확인되었다 [1].
메스꺼움이 동반되면 구토 억제제인
메토클로프라미드(10mg)나 돔페리돈(10mg)을
함께 복용한다.
구토 억제제는 메스꺼움을 줄이는 동시에
진통제의 흡수를 돕는다 [1].
트립탄
트립탄(triptan)은 편두통 전용 급성기치료 약물이다.
확장된 뇌혈관을 가라앉히고,
통증 신호 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편두통 두통을 차단한다 [1].
현재 7종의 트립탄이 사용 가능하며,
수마트립탄, 졸미트립탄, 리자트립탄 등이 대표적이다.
수마트립탄 100mg 경구 복용 시
2시간 내 두통 소실률은 약 32%,
통증 경감률은 약 59%이다 [1].
한 종류가 효과가 없더라도
다른 종류에 반응할 수 있으므로,
최소 2~3종을 시도해보는 것이 권고된다.
게판트
게판트(gepant)는 CGRP 수용체를 차단하는
새로운 급성기치료 약물이다.
트립탄과 달리 혈관 수축 작용이 없어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우브로게판트(ubrogepant)는 임상 시험에서
2시간 내 두통 소실률이 위약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21.8% vs 14.3%, p=0.01) [3].
리메게판트(rimegepant)는 급성기치료와 예방치료
모두에 쓸 수 있는 최초의 편두통 약물이다 [4].
예방 치료
예방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미국두통학회(AHS)는 다음 상황에서
예방치료 시작을 권고한다 [4]:
- 한 달에 4일 이상 편두통 발작이 있을 때
- 급성기 약물의 효과가 부족하거나 사용이 어려울 때
- 진통제 남용으로 인한 약물과용두통의 위험이 있을 때
- 편두통이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을 줄 때
예방치료의 효과 판정 기준은
편두통 빈도 50% 이상 감소이다.
보통 적정 용량으로 2~3개월 복용 후 효과를 판단한다.
기존 예방 약물
편두통 예방에 효과가 입증된 기존 경구약은 다음과 같다 [1][4]:
- 혈압약 계열: 프로프라놀롤(40~240mg/일),
- 메토프롤롤(50~200mg/일)
- 항경련제: 토피라메이트(50~200mg/일),
- 발프로산(500~1500mg/일)
- 항우울제: 아미트립틸린(10~75mg/일)
- 혈관 이완제: 플루나리진(5~10mg/일)
이 약물들은 원래 다른 질환에 쓰이던 약이지만,
편두통 예방 효과가 오랜 연구로 확인된 것이다.
CGRP 표적 예방치료
CGRP(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타이드)는
편두통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이 물질이나 그 수용체를 차단하는 주사제가
2018년 이후 편두통 예방치료에 도입되었다 [2].
에레누맙(erenumab)은 CGRP 수용체를 차단하는
주사제로, 월 1회 피하 주사한다.
임상 연구에서 월 편두통 일수를 위약 대비
평균 1.4~1.9일 추가로 줄였다 [2].
갈카네주맙(galcanezumab)과
프레마네주맙(fremanezumab)은
CGRP 물질 자체를 차단하는 주사제이다.
월 1회 또는 3개월에 1회 주사한다 [2].
이 주사제들의 장점은 편두통에 특화된 기전,
월 또는 분기 1회 투약의 편리함,
그리고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다.
임상 연구에서 주사 부위 반응 외에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었다 [2].
보톡스 주사
보톡스(보툴리눔 독소 A형)는
만성편두통에 승인된 예방치료이다.
만성편두통은 월 15일 이상 두통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머리와 목 주변 31곳에 12주 간격으로 주사한다 [4].
대규모 임상 연구(PREEMPT)에서
24주 후 월 두통 일수가 평균 8.4일 줄었으며,
절반 이상 호전된 환자의 비율은 약 47.1%였다 [4].
신경조절치료
비침습적 신경조절기기는 약물 부작용이 걱정되거나
약을 쓰기 어려운 환자에서
대안적 또는 보조적 치료로 활용된다 [5].
경두개자기자극술(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은
두피 위에서 자기 자극을 가하여
편두통의 신경 활성을 억제하는 치료이다.
임상 연구에서 자극 후 2시간 내 두통 소실률이
위약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39% vs 22%, p=0.018) [5].
비침습적 미주신경자극술(vagus nerve stimulation, VNS)은
목 부위의 미주신경에 외부에서 전기 자극을 가하여
통증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치료이다 [5].
생활 관리
편두통 관리에서 생활습관 조절은
약물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
- 규칙적인 수면: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 7~8시간 수면을 유지한다.
- 규칙적인 식사: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
- 유산소 운동: 주 3~5회, 30분 이상
- 걷기, 수영, 자전거 등이 권고된다.
- 수분 섭취: 하루 1.5~2리터의 물을 마신다.
- 카페인 제한: 하루 200mg 이하로 줄인다.
- 두통 일기 작성: 발작 날짜, 강도, 유발 요인을
- 기록하면 개인별 유발 인자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의사항
- 진통제를 한 달에 10일 이상 복용하면
-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수 있다.
- 반드시 전문의 상담 하에 약을 조절해야 한다.
- 트립탄은 심혈관 질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 예방 약물은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 전문의와 상의하여 서서히 줄여야 한다.
- 편두통은 만성 질환이므로
- 단기 치료보다 장기적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
- 새로운 두통 양상이 나타나거나
- 기존 편두통 양상이 크게 달라지면
-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