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조짐편두통(migraine with aura)은
두통이 시작되기 전이나 동시에
일시적인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편두통이다.
국제두통분류(ICHD-3)에서 코드 1.2로 분류되며,
전체 편두통 환자의 약 25~30%가 해당한다 [1].
전조 증상은 뇌의 일시적 기능 변화를 반영한다.
번쩍이는 빛이나 저림처럼
비정상적 감각이 새로 나타나는 유형(양성 증상)과,
시야 일부가 안 보이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유형
(음성 증상)으로 나뉜다 [4].
전조 증상의 유형
눈 관련 증상(시각 조짐)
시각 조짐은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전조 증상의 약 90% 이상을 차지한다 [4].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눈앞에 번쩍이는 빛이나 반짝이는 점
- 지그재그 모양의 빛줄기
- 시야 일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암점)
-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는 현상
시각 조짐은 보통 한쪽 시야에서 시작하여
5~20분에 걸쳐 점점 넓어진다.
이 확산 양상은 뇌 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 변화가
분당 2~5mm 속도로 물결처럼 퍼지는 현상과
시간적으로 일치한다 [2].
감각 증상(감각 조짐)
감각 조짐은 두 번째로 흔한 형태로
약 30~54%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4].
한쪽 손에서 시작되는 저림이나 찌르는 감각이
팔을 따라 올라간 뒤
같은 쪽 얼굴과 입술, 혀로 퍼지는 양상이 전형적이다.
시각 조짐과 마찬가지로 수 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언어 증상(언어 조짐)
언어 조짐은 약 10%에서 발생한다 [1].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읽기와 쓰기가 일시적으로 어려워진다.
언어 조짐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보다
시각 또는 감각 조짐에 이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 뇌 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 변화
전조 증상의 원인은 뇌 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 변화가
물결처럼 퍼지는 현상이다.
뇌 겉질(대뇌피질) 표면을 분당 2~5mm 속도로
신경세포의 흥분이 퍼져 나가고,
그 뒤를 신경 활동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구간이 따른다 [2].
이 현상이 일어나면 신경세포 주변의 화학 물질 균형이
일시적으로 깨지며,
기능적 뇌 영상(기능적 MRI) 연구에서
시각 조짐의 진행 경과와
뇌 혈류 변화의 시간적, 공간적 일치가 확인되었다 [2].
이 전기적 변화는 뇌와 머리 혈관을 연결하는
삼차신경을 자극하여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 실험에서 이 현상이 일어난 뒤
통증 관련 물질(CGRP)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2].
진단 기준
국제두통분류(ICHD-3)에 따른
전형적 조짐편두통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 아래 기준을 충족하는 발작이 2회 이상
- 다음 중 1가지 이상의 되돌아오는(가역적) 전조 증상
- 시각 증상
- 감각 증상
- 언어 또는 말 장애
- 운동 증상
- 뇌간 증상
- 망막 증상
- 다음 중 3가지 이상 해당
- 1가지 이상의 조짐이 5분 이상에 걸쳐 서서히 퍼짐
- 2가지 이상의 조짐 증상이 연속적으로 발생
- 각 조짐 증상이 5~60분 지속
- 1가지 이상의 조짐 증상이 한쪽에서만 나타남
- 1가지 이상의 조짐 증상이 양성(새로운 감각 발생)
- 조짐 발생 60분 이내 또는 동시에 두통 동반
- 다른 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음
뇌졸중과의 관계
조짐편두통이 있으면 뇌졸중(뇌경색) 위험이 높아진다.
대규모 연구 분석에서
조짐편두통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일반인보다 약 2.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
반면 전조 증상이 없는 편두통에서는
뇌졸중 위험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 [3].
위험은 45세 미만 여성에서 가장 높으며,
경구피임약 복용(약 7배)과
흡연(약 9배)이 겹치면 위험이 크게 올라간다 [3].
따라서 조짐편두통이 있는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이 포함된 경구피임약 사용을 권하지 않으며,
금연을 강력히 권고한다.
감별이 필요한 질환
조짐편두통의 전조 증상은
다른 질환의 증상과 비슷할 수 있어 구별이 필요하다.
- 일과성 뇌허혈 발작(TIA): 갑자기 발생하여
- 수 분 이내에 가장 심해지는 반면,
- 조짐은 5분 이상에 걸쳐 서서히 진행한다 [1].
- 뇌전증(간질) 발작: 수 초~수 분 내 급격히 진행한다.
- 뇌혈관 기형: 뇌 영상 검사로 확인한다.
전조 증상이 처음 나타났거나,
기존 양상과 다르거나, 60분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