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지속성 체위-지각 어지럼(persistent postural-perceptual dizziness, PPPD)은 2017년 바라니 학회(Bárány Society)가 공식 진단 기준을 발표한 기능성 전정 장애이다 [1]. 비회전성 어지럼, 흔들리는 느낌, 불안정감이 3개월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며, 직립 자세와 보행, 능동적·수동적 움직임, 복잡한 시각 자극에 의해 악화된다.
만성 어지럼을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에서 PPPD는 약 15~20%를 차지하며 [1], 전정신경염, BPPV, 편두통, 공황장애 등을 겪은 후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 및 기전
중추 감각 통합 처리 이상
건강한 뇌는 전정계, 시각계, 체성 감각계(고유 감각)의 정보를 통합하여 균형을 유지한다. PPPD 환자에서는 급성 전정 질환 또는 불안 발작 후 뇌가 균형 조절을 위해 시각 의존도를 병적으로 높이고 전정·고유감각 신호를 과도하게 처리하는 패턴이 고착된다 [2].
자율신경 기능 이상
PPPD 환자의 상당수에서 교감신경 과활성화, HRV 저하, 기립 시 자율신경 반응 이상이 동반된다. 이는 만성적인 불안·긴장 상태와 연관되며 어지럼의 악순환을 형성한다.
발병 선행 요인
- 말초 전정 질환: BPPV,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 중추성 어지럼: 편두통 관련 어지럼
- 심리적 요인: 공황장애, 불안장애 동반
- 기타: 머리 외상, 뇌진탕 후 증후군
진단 기준 (Bárány Society 2017)
다음 5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1].
1. 비회전성 어지럼, 불안정감, 또는 비회전성 현기증이 3개월 이상 지속, 거의 매일 발생
2. 특정 위치(기립, 보행)에서 지속되거나 악화
3. 능동적·수동적 움직임 또는 복잡한 시각 자극에 의해 유발 또는 악화
4. 급성 전정 질환, 불균형 질환, 다른 신경학적·내과적 질환, 심리적 고통을 유발한 선행 사건 이후 발병
5. 증상이 현저한 고통 또는 기능적 장애를 유발함
치료
전정 재활 치료
PPPD 치료의 핵심은 전정 재활(vestibular rehabilitation)이다. Habituation 훈련을 통해 어지럼을 유발하는 시각·움직임 자극에 점진적으로 노출하며 과경계 반응을 줄인다. 시각 의존성을 낮추고 전정·고유감각을 적극 활용하는 훈련을 포함한다.
약물 치료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및 SNRI가 PPPD의 약물 치료로 사용된다. 연구에 따르면 세르트랄린 치료 후 만성 주관적 어지럼 환자의 약 50~70%에서 증상 개선이 보고되었다 [4].
인지행동치료(CBT)
어지럼 관련 불안, 회피 행동, 부적응적 인지를 교정하는 CBT가 증상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 [3]. 어지럼이 '위험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수정하고 점진적 활동 복귀를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