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발한기능검사(sudomotor function test)는 땀샘을 지배하는 교감 콜린성 C 섬유의 기능적 무결성(integrity)을 평가하는 자율신경검사이다. 발한은 자율신경계의 최종 효과기 반응 중 하나이며, 소섬유 신경병증에서 가장 먼저 이상이 나타나는 기능 중 하나이다.
기존의 신경전도검사는 굵은 유수신경(Aβ, Aδ)만 평가할 수 있어, 소섬유(C 섬유, Aδ 섬유) 병변의 진단에는 한계가 있다. 발한기능검사는 이러한 진단 공백을 메우는 핵심 검사로, 소섬유 신경병증 진단에서 민감도 약 80%를 보인다 [1].
검사 종류
정량적 축삭반사 발한검사(QSART)
QSART(quantitative sudomotor axon reflex test)는 Mayo Clinic에서 개발된 표준 발한기능검사이다 [1].
검사 원리는 다음과 같다. 피부에 아세틸콜린을 이온삼투(iontophoresis)로 주입하면 발한 신경 말단이 자극되고, 축삭반사(axon reflex)를 통해 인접 땀샘이 활성화된다. 다구획 발한 캡슐(multicompartmental sweat cell)로 발한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한다.
표준 검사 부위는 전완, 근위 하지, 원위 하지, 족부의 4곳이며, 각 부위에서 5분간 발한량(μL/cm²)을 기록한다. 연령·성별별 정상 기준치와 비교하여 판정한다.
체열조절발한검사(TST)
체열조절발한검사(thermoregulatory sweat test)는 전신의 발한 분포를 시각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이다. 발한 지시약(alizarin red 또는 starch-iodine powder)을 전신에 도포한 후, 밀폐된 검사실의 온도를 올려 핵심 체온을 약 1°C 상승시킨다. 발한 부위는 지시약 색상이 변하여 발한 분포를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다 [2].
TST의 장점은 전신 발한 분포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며, 무한증 패턴으로 중추성(preganglionic)과 말초성(postganglionic) 병변을 감별할 수 있다.
교감신경피부반응(SSR)
교감신경피부반응(sympathetic skin response)은 피부 전기 활동을 측정하는 간편한 검사이다. 전기 자극, 흡기 자극, 또는 심리적 자극에 의한 피부 전위 변화를 기록한다. 검사가 간편하고 일반 근전도 장비로 시행 가능하나, 습관화 현상으로 재현성이 낮고 정량화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정량적 직접간접 발한검사(QDIRT)
QDIRT(quantitative direct and indirect test of sudomotor function)는 아세틸콜린 이온삼투 후 직접 및 축삭반사 반응을 개별 땀방울 수준에서 정량 평가하는 방법이다 [3]. 비교적 간편하면서도 QSART에 상응하는 정확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임상 적용
소섬유 신경병증
기존의 신경전도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나 화끈거리는 통증, 저림, 자율신경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발한기능검사 이상은 소섬유 신경병증을 시사하는 중요한 소견이다. QSART 이상과 피부생검(표피내 신경섬유 밀도 감소)의 조합이 진단의 골드스탠다드이다 [5].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발한기능 이상은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의 초기 징후 중 하나이다. 원위부(족부)에서 먼저 이상이 나타나며, 질병 진행에 따라 근위부로 확대된다. 정기적 발한기능검사는 자율신경병증의 진행을 모니터링하는 데 유용하다 [1].
CRPS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에서 이환 사지의 발한 이상(과다 또는 감소)은 진단 기준의 일부이다. QSART를 통해 이환 사지와 건측의 발한량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POTS 및 기타
체위빈맥증후군(POTS) 환자의 약 50%에서 원위부 발한 감소가 동반되며, 이는 말초 교감 신경 장애를 시사한다. 다계통위축증, 파킨슨병, 순수자율신경부전 등에서도 특징적 발한 이상 패턴이 관찰된다 [4].
결과 해석
QSART 결과 해석
- 발한량 감소: 축삭반사 경로의 말초 병변(postganglionic sudomotor failure)을 시사한다.
- 발한량 증가: 탈신경 과민(denervation supersensitivity) 또는 재신경지배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
- 원위부 선택적 감소: 길이 의존성 소섬유 신경병증의 전형적 패턴이다.
- 비대칭 소견: CRPS, 국소 신경 병변을 시사한다.
TST 결과 해석
- 원위부 무한증(distal anhidrosis): 말초 자율신경병증
- 분절성 무한증(segmental anhidrosis): 척수 병변, 교감 줄기 병변
- 광범위 무한증: 다계통위축증, 순수자율신경부전 등 중추성 원인
검사의 한계
발한기능은 연령, 성별, 체온, 환경 온습도, 약물, 피부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표준화된 검사 환경과 연령·성별별 기준치 적용이 중요하며, 단일 검사 결과만으로 진단을 내리기보다 임상 소견 및 다른 자율신경검사 결과와 종합하여 판단해야 한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