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신경외과
신경계질환

혈관미주신경성 실신

Vasovagal Syncope · R55

혈관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은 미주신경의 과도한 활성으로 서맥과 혈압 하강이 동시에 발생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신경매개성 실신의 가장 흔한 형태이다.

2026-03-27

한눈에 보기

혈관미주신경성 실신(VVS)은 전체 실신의 약 6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실신 유형이다. 장시간 기립, 통증, 감정적 스트레스, 더위 등이 유발 인자로 작용하며, 미주신경이 과활성화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발생 전 어지럼, 시야 흐림, 오심, 발한 등의 전구증상이 선행하는 경우가 많다. 기립경사테이블 검사로 진단하며, 물리적 역압법(physical counterpressure maneuvers), 충분한 수분·염분 섭취, 유발 인자 회피가 1차 치료이다. 대부분 양성 경과를 보이나 반복 발생 시 삶의 질 저하와 낙상 위험이 동반될 수 있다.

정의 및 개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 VVS)은 미주신경(vagus nerve)의 과도한 활성에 의해 서맥(bradycardia)과 혈관 확장이 동시에 발생하여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의식을 잃는 신경매개성 실신(neurally mediated syncope)의 대표적 형태이다. 실신(syncope)은 일과성 의식소실(transient loss of consciousness)의 한 유형으로, 뇌 전체의 저관류(global cerebral hypoperfusion)에 의해 발생하며 자발적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2].

VVS는 전체 실신 원인의 약 56~66%를 차지하여 가장 흔한 실신 유형이다 [2] [3]. 2018년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 실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반 인구의 약 40%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실신을 경험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혈관미주신경성 기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2].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00명당 약 6.2건이며, 응급실 내원 원인의 약 1~3%를 차지한다 [2].

VVS는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하지만, 첫 발생 시기는 10~30세에 가장 흔하다 [5]. 여성이 남성보다 약간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고령에서는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VVS 자체는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양성 질환이나, 반복 발생 시 외상 위험과 삶의 질 저하가 동반된다. Sheldon 등(2006)의 연구에서 VVS 환자의 약 25%가 5년 내 재발을 경험하였다 [6].

발생 기전

VVS의 핵심 기전은 베졸드-야리쉬 반사(Bezold-Jarisch reflex)이다 [5]. 이 반사는 정상적인 자율신경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역설적인 혈압 하강과 서맥을 유발하는 과정이다.

정상적으로 기립 시 약 500~800mL의 혈액이 중력에 의해 하지와 내장 혈관으로 이동한다. 이에 대응하여 압력수용체(baroreceptor)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심박수와 말초혈관 저항을 증가시켜 혈압을 유지한다 [2]. VVS에서는 이 보상 기전이 역전된다.

기립 상태가 지속되면 정맥 환류가 감소하고 심실 충만이 줄어든다. 상대적으로 비어 있는 심실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심실 벽의 기계수용체(mechanoreceptor)가 자극된다 [5]. 이 신호가 미주신경 구심성 섬유(vagal afferent fiber)를 통해 연수(medulla oblongata)의 혈관운동 중추에 전달되면, 교감신경은 갑자기 억제되고 부교감신경(미주신경)은 과활성화된다.

그 결과 심박수가 급격히 감소(서맥)하고,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급격히 하강한다 [5]. 뇌 혈류가 임계치 이하로 감소하면 의식소실이 발생한다. 뇌 혈류가 약 6~8초간 완전히 차단되면 실신에 이른다 [3].

VVS의 반응 양상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2]:

  • 혈관억제형(vasodepressor type): 혈압 하강이 주된 기전이며, 심박수 감소는 경미하다.
  • 심장억제형(cardioinhibitory type): 서맥 또는 일시적 심정지(asystole)가 주된 기전이다. 3초 이상의 심정지가 관찰되기도 한다.
  • 혼합형(mixed type): 혈압 하강과 서맥이 모두 현저하게 나타난다. 임상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다.

최근에는 대뇌 피질, 도피질(insular cortex), 편도체(amygdala) 등 상위 중추신경계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5]. 감정적 스트레스나 통증이 실신을 유발하는 것은 대뇌 피질에서 연수의 자율신경 중추로 하향 신호가 전달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유발 요인

VVS는 특정 상황이나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2] [5]. 주요 유발 인자는 다음과 같다.

기립 관련 요인으로는 장시간 서 있기, 더운 환경에서의 기립, 사람이 밀집한 공간, 교회나 학교 조회에서의 장시간 부동 자세 등이 있다. 군인이나 학생이 도열 중 쓰러지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3].

감정·통증 관련 요인으로는 채혈, 주사, 수술 장면 목격, 극심한 통증, 공포, 불안 등이 있다. 채혈 시 실신하는 것은 VVS의 전형적 사례이다 [3].

신체적 요인으로는 탈수, 과도한 발한, 과음 후, 장시간 공복, 수면 부족, 과로 등이 있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 후 실신도 혈관 확장에 의한 VVS 기전으로 발생한다 [5].

배뇨, 배변, 기침, 연하(삼킴) 등 특정 동작에 의해 유발되는 상황 실신(situational syncope)도 넓은 의미에서 신경매개성 실신에 포함된다 [2]. 경동맥동 과민증(carotid sinus hypersensitivity)에 의한 실신은 목에 압력이 가해질 때 발생하며, 고령 남성에서 호발한다.

증상

VVS의 증상은 전구기(prodromal phase), 실신기(syncopal phase), 회복기(recovery phase)의 세 단계로 구분된다 [2] [3].

전구증상

실신 발생 수초에서 수분 전에 나타나는 경고 증상이다. VVS 환자의 약 70~80%에서 전구증상이 선행한다 [3]. 어지럼(lightheadedness), 눈앞이 흐려지거나 어두워지는 시각 변화, 오심(nausea), 발한(diaphoresis), 안면 창백, 이명 또는 청각 둔화, 사지의 저림감, 전신 무력감 등이 대표적이다. 심박수 감소와 혈압 하강이 진행되면서 사지가 차가워지고 하품이 나오기도 한다 [5].

전구증상을 조기에 인지하면 앉거나 눕는 동작으로 실신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환자 교육에서 전구증상 인지 훈련은 핵심적 요소이다 [1].

실신기

뇌 혈류가 임계치 이하로 감소하면 의식소실이 발생한다. VVS에 의한 실신은 대부분 수초에서 1분 이내에 자연 회복된다 [3]. 실신 중 근긴장이 소실되어 쓰러지며, 짧은 강직성 또는 간대성 근경련(myoclonic jerk)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간질(epilepsy)과 혼동될 수 있으나, VVS에서의 경련 양 움직임은 뇌 저관류에 의한 이차적 현상으로 간질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3].

실신 중 일시적인 서맥 또는 3초 이상의 심정지(asystole)가 관찰될 수 있다. 2018년 ES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VVS 환자의 약 40~50%에서 기립경사테이블 검사 중 3초 이상의 심정지가 기록된다 [2].

회복기

누운 자세로 전환되면 뇌 혈류가 회복되면서 의식이 돌아온다. 회복 후 전신 피로, 두통, 오심 등이 수분에서 수시간 지속될 수 있다 [5]. 의식 회복 후에도 너무 빨리 일어나면 재차 실신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진단

VVS의 진단은 병력 청취가 가장 중요하며, 기립경사테이블 검사(tilt table test)가 표준 진단 도구이다 [2].

병력 청취

전형적인 유발 인자(장시간 기립, 통증, 더위, 감정적 스트레스 등)와 전구증상의 존재, 실신의 양상과 회복 과정을 체계적으로 파악한다 [2]. 실신의 시작 자세(기립 또는 앉은 자세), 목격자 진술, 실신 지속 시간, 경련 동반 여부, 회복 후 상태 등이 중요한 정보이다. 가족력, 심장 질환 병력, 약물 복용력도 반드시 확인한다.

2018년 ESC 가이드라인은 병력만으로 전형적 VVS를 진단할 수 있다고 명시하였다 [2]. 전형적 유발 인자와 전구증상이 있고, 기질적 심장 질환이 배제되며, 신경학적 이상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기립경사테이블 검사

환자를 검사대에 눕힌 후 60~70도 각도로 20~45분간 기울여 혈압과 심박수의 변화를 연속 측정한다 [1] [2]. 검사 중 실신이 재현되면서 혈압 하강 및 서맥이 확인되면 양성으로 판정한다. 기본 검사에서 반응이 없으면 니트로글리세린(nitroglycerin) 설하 투여 또는 이소프로테레놀(isoproterenol) 정맥 투여로 약물 유발 검사를 시행한다 [2].

기립경사테이블 검사의 민감도는 약 61~69%, 특이도는 약 93%로 보고된다 [2]. 재현성(reproducibility)이 완벽하지 않아 검사 음성이 VVS를 배제하지는 못한다.

감별 진단

실신의 감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인성 실신(cardiac syncope)의 배제이다 [2]. 심인성 실신은 부정맥, 구조적 심장 질환, 대동맥 협착 등에 의해 발생하며, VVS와 달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12유도 심전도(ECG), 심초음파,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Holter monitoring) 등을 통해 감별한다.

간질(epilepsy)과의 감별도 중요하다. VVS에서 동반되는 경련 양 움직임(convulsive syncope)은 간질 발작과 혼동될 수 있으나, VVS에서는 의식소실 후에 짧은 경련이 나타나고, 발작 후 혼돈(postictal confusion)이 없거나 매우 짧다 [3].

기립성 저혈압, 경동맥동 과민증, 심인성 가성실신(psychogenic pseudosyncope)도 감별 대상이다 [2].

치료

VVS의 치료는 비약물 치료가 1차 치료이며, 반복성 실신에서 약물 치료와 기기 치료를 고려한다 [1] [2].

환자 교육 및 유발 인자 회피

VVS가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양성 질환임을 환자에게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이다. 이 교육만으로도 상당수 환자에서 불안이 감소하고 재발률이 낮아진다 [2]. 개인별 유발 인자를 파악하여 회피하도록 안내한다. 장시간 기립, 더운 환경, 탈수 상태, 과도한 음주 등을 피하도록 한다.

물리적 역압법

전구증상이 느껴질 때 시행하는 등척성 근수축(isometric muscle contraction) 동작이다 [2]. 다리 교차 후 힘주기(leg crossing with tensing), 손 깍지를 끼고 팔을 당기기(arm tensing with handgrip), 쪼그려 앉기(squatting) 등이 포함된다. van Dijk 등(2006)의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물리적 역압법은 VVS 재발률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3]. 2018년 ESC 가이드라인은 물리적 역압법을 전구증상이 있는 VVS 환자에서 Class I(권고 등급)로 권고하였다 [2].

수분 및 염분 섭취

하루 2~3리터의 수분과 6~10g의 소금 섭취가 권장된다 [1] [2]. 충분한 수분·염분 섭취는 순환 혈액량을 증가시켜 기립 시 정맥 환류를 개선한다. 아침 기상 시 물 500mL를 빠르게 마시는 것(water bolus)도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5].

기립 훈련

벽에 등을 기대고 하루 2회, 회당 20~30분간 서 있는 훈련(tilt training)이다 [5]. 기립에 대한 자율신경 내성을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며, 꾸준히 시행하면 실신 재발률을 약 40~50%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5]. 다만 환자의 순응도(compliance)가 낮아 장기적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약물 치료

비약물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반복성 VVS에서 약물 치료를 고려한다 [2]. 현재까지 VVS에 대해 일관되게 효과가 입증된 약물은 제한적이다.

미도드린(midodrine)은 알파-1 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제로,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유지한다. 일부 연구에서 실신 재발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2].

플루드로코르티손(fludrocortisone)은 광물코르티코이드로, 나트륨과 수분 저류를 촉진하여 혈액량을 증가시킨다 [1]. POST 2 연구에서 플루드로코르티손은 VVS 재발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베타차단제(beta-blocker)는 과거 널리 처방되었으나, Sheldon 등(2006)의 POST 연구(Prevention of Syncope Trial)에서 메토프롤올(metoprolol)이 위약 대비 VVS 재발 방지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하였다 [6]. 다만 42세 이상 환자에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하위군 분석 결과가 보고되었다 [6].

심장 박동기 삽입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심정지(asystole)가 기록된 심장억제형 VVS에서 영구 심장 박동기(permanent pacemaker) 삽입을 고려할 수 있다 [2]. 2018년 ESC 가이드라인은 40세 이상, 반복성 실신, 이식형 루프 기록기(implantable loop recorder)에서 증상과 연관된 3초 이상 심정지가 기록된 환자에서 이중 방실 박동기(dual-chamber pacemaker)를 Class IIa로 권고하였다 [2].

경과 및 예후

VVS는 대부분 양성 경과를 보인다. 기질적 심장 질환이 없는 VVS 환자의 사망률은 일반 인구와 차이가 없다 [2]. 그러나 재발이 흔하며, 첫 실신 후 1년 내 재발률은 약 25~35%로 보고된다 [6]. 실신 횟수가 많을수록, 젊은 나이에 처음 발생할수록 재발 위험이 높다 [1].

반복성 VVS는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직업 활동 제한, 운전 금지, 사회적 위축, 불안·우울 등이 동반될 수 있다 [5]. 실신 시 낙상에 의한 두부 외상, 치아 손상, 골절 등 이차 외상도 무시할 수 없다. 고령 환자에서는 낙상에 의한 대퇴골 골절이 이환율과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장기 추적 연구에서 VVS 환자의 상당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신 빈도가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2].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한 VVS는 성인기에 자연 관해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 가이드

VVS의 재발을 줄이기 위한 일상 생활 관리는 치료의 핵심이다.

수분 섭취는 하루 2~3리터를 목표로 하며, 아침 기상 직후와 식사 전에 충분히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염분은 하루 6~10g을 섭취하되,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이 없는 경우에 한한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량 섭취를 삼간다.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다리를 교차하거나, 체중을 좌우로 이동시키거나, 종아리 근육에 힘을 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5]. 무릎을 곧게 펴고 부동 자세로 서 있는 것을 피한다. 더운 환경에서는 특히 수분 섭취에 주의하고, 장시간 노출을 피한다.

아침 기상 시 급격히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침대에서 1~2분간 앉은 자세를 유지한 후 천천히 일어선다. 압박 스타킹(30~40mmHg) 착용은 하지 정맥 저류를 줄여 혈압 유지에 도움이 된다 [2].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 기능과 자율신경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1]. 주 3~5회, 회당 30~45분의 중강도 운동(빠르게 걷기, 자전거, 수영 등)이 권장된다. 운동 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탈수 상태에서의 격렬한 운동은 피한다.

채혈이나 치과 시술 등 실신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사전에 의료진에게 VVS 병력을 알리고, 눕거나 반좌위(semi-recumbent position)에서 시술받도록 한다 [5].

자주 묻는 질문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미주신경이 갑자기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동시에 떨어져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현상입니다. 전체 실신 원인 중 가장 흔하며, 건강한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생명에 지장이 없는 양성 경과를 보이지만, 반복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혈관미주신경성 실신 자체는 심장의 구조적 이상이 아니므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실신 시 넘어지면서 두부 외상이나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운전 중이나 높은 곳에서 쓰러지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 실신은 심리적 불안과 사회적 위축을 유발합니다. 실신이 2회 이상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전구증상(prodrome)이 먼저 나타납니다. 눈앞이 어두워지거나 흐려지는 느낌, 어지럼, 메스꺼움, 식은땀,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 귀가 먹먹한 느낌 등이 수초에서 수분간 선행합니다. 이러한 전구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앉거나 누워서 다리를 올려주시면 실신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전구증상을 인지하는 훈련이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기립경사테이블 검사(tilt table test)는 실신의 원인을 확인하는 표준 검사입니다. 안전벨트가 있는 검사대에 누운 상태에서 60~70도 각도로 기울여 20~45분간 혈압과 심박수를 연속 모니터링합니다. 검사 중 실신이 재현되면서 혈압 하강과 서맥이 확인되면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진단합니다. 검사 과정은 안전하게 진행되며, 실신이 유발되더라도 즉시 검사대를 눕혀 회복시키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유발 인자(장시간 기립, 탈수, 더위, 과로 등)를 피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하루 2~3리터의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염분 보충이 권장됩니다. 전구증상이 느껴질 때 다리 교차 후 힘주기, 손 깍지 끼고 팔 당기기 같은 물리적 역압법을 시행하면 실신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약물 치료만으로 상당수 환자분이 증상 조절이 가능하며, 그래도 반복되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고려합니다. 전문의와 상의하여 본인에게 맞는 관리 계획을 세우시길 권해드립니다.

환자가 쓰러지면 먼저 안전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주세요. 옷이 조이는 부분(넥타이, 벨트 등)을 풀어주시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해주세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보통 수초에서 1~2분 내에 자연 회복됩니다. 5분 이상 의식이 돌아오지 않거나 경련이 동반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주세요. 실신에서 회복된 직후에는 바로 일어나지 말고 10분 이상 누워 계시도록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실신은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인 경우가 많아 대부분 양성이지만, 심장 부정맥이나 구조적 심장 질환에 의한 실신은 연령과 무관하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신이 운동 중에 발생하거나, 누운 자세에서 발생하거나, 가족 중 돌연사 병력이 있다면 반드시 심장 검사를 포함한 정밀 평가가 필요합니다. 실신이 1회라도 발생했다면 원인 감별을 위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문헌

  1. [1] Sheldon RS, Grubb BP, Olshansky B, Shen WK, Calkins H, Brignole M, Raj SR, Krahn AD, Morillo CA, Stewart JM, Sutton R, Sandroni P, Friday KJ, Hachul DT, Cohen MI, Lau DH, Mayuga KA, Moak JP, Sandhu RK, Kanjwal K (2015). "2015 Heart Rhythm Society expert consensus statement on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postural tachycardia syndrome, inappropriate sinus tachycardia, and vasovagal syncope." Heart Rhythm, 12: e41-e63. DOI PubMed
  2. [2] Brignole M, Moya A, de Lange FJ, Deharo JC, Elliott PM, Fanciulli A, Fedorowski A, Furlan R, Kenny RA, Martin A, Probst V, Reed MJ, Rice CP, Sutton R, Ungar A, van Dijk JG (2018). "2018 ESC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syncope." European Heart Journal, 39: 1883-1948. DOI PubMed
  3. [3] van Dijk JG, Thijs RD, Benditt DG, Wieling W (2009). "A guide to disorders causing transient loss of consciousness: focus on syncope." Nature Reviews Neurology, 5: 438-448. DOI PubMed
  4. [4] Raj SR (2006). "The postural tachycardia syndrome (POTS): pathophysiology, diagnosis & management." Indian Pacing and Electrophysiology Journal, 6: 84-99. PubMed
  5. [5] Grubb BP (2005). "Neurocardiogenic syncope and related disorders of orthostatic intolerance." Circulation, 111: 2997-3006. DOI PubMed
  6. [6] Sheldon R, Connolly S, Rose S, Klingenheben T, Krahn A, Morillo C, Talajic M, Ku T, Fouad-Tarazi F, Ritchie D, Koshman ML (2006). "Prevention of Syncope Trial (POST):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study of metoprolol in the prevention of vasovagal syncope." Circulation, 113: 1164-1170. DOI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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