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개요
신생활두통(new daily persistent headache, NDPH)은 특정 시점에 갑자기 발생하여 처음부터 매일 지속되는 두통으로,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ICHD-3)에서 원발성 두통의 하나로 분류된다 [2]. '신생활(新生活, new daily persistent)'이라는 명칭은 두통이 갑자기 생겨 그 이후 매일 지속되는 특성을 반영한다.
두통 클리닉 내원 환자 중 약 0.1~4%를 차지하며, 소아·청소년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3]. 전형적으로 두통이 시작된 날짜를 환자가 정확히 기억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만성 두통과 구별되는 특징이 된다.
임상적 아형
신생활두통은 예후에 따라 두 가지 임상 아형으로 구분된다 [1].
자연 호전형(self-limiting subtype)은 수개월 내에 치료 없이 또는 치료에 반응하여 자연 호전되는 형태이다. 전체의 약 25~35%를 차지한다 [1].
불응형(refractory subtype)은 수년간 지속되며 여러 치료에도 반응이 불량한 형태이다. 전체의 약 56%가 해당하며,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형태이다 [1]. 불응형에서는 우울, 불안, 수면 장애의 동반이 더 흔하다.
진단 기준
ICHD-3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2]. 가. 24시간 이내에 매일 지속되는 두통으로, 발생 이후 3개월 이상 지속된다. 나. 두통 발생 시점을 정확히 기억할 수 있다. 다. 두통이 양측성, 비박동성의 압박/조이는 양상이 전형적이나 편측성, 박동성도 가능하다. 라. 이차성 두통을 배제한 뒤 진단한다.
이차성 두통 배제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뇌 MRI(조영증강 포함), 뇌척수액 압력 측정, 혈액 검사가 기본 평가에 포함된다. 특히 뇌정맥동 혈전증, 두개내 고압 또는 저압, 뇌막염을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발생 요인
감염이 가장 흔한 선행 요인으로, 환자의 약 30~39%에서 바이러스 감염 또는 독감 유사 질환 후에 두통이 시작된다 [4].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 등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며 [4], 최근에는 COVID-19 감염 후 신생활두통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이혼, 사별, 직장 스트레스 등), 수술, 외상, 뇌척수액 압력 변화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전체 환자의 약 60%에서 선행 원인을 식별할 수 있다 [3].
증상
두통의 양상은 다양하나, 양측성 압박 또는 조이는 느낌이 가장 흔하다 [3]. 일부 환자에서는 편측성, 박동성 통증이 나타나며, 빛·소리 과민이나 구역이 동반되기도 하여 만성편두통과 구별이 쉽지 않다.
두통은 24시간 거의 내내 지속되며, 강도는 경도에서 중등도가 흔하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울, 불안, 수면 장애, 피로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고, 두통 자체와 이러한 심리 증상이 상호 악화하는 악순환을 형성하기도 한다.
치료
신생활두통의 치료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만성편두통이나 만성긴장형두통에 준하는 예방 치료 전략을 적용한다 [2].
예방 약물로는 아미트리프틸린(amitriptyline),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발프로산(valproic acid), 가바펜틴(gabapentin)이 사용된다. 감염 후 신생활두통 중 일부에서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치료 반응이 보고되어 있다 [4].
대후두신경 차단(greater occipital nerve block), 신경조절치료(경두개자기자극술, 경두개직류자극술)도 치료 옵션으로 고려된다. 인지행동치료와 이완 요법은 동반 심리 증상 관리와 통증 대처 능력 향상에 기여한다.